14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콩팥 건강 모두 함께 지켜요' 주제로 열려
만성콩팥병 원인부터 식이요법까지 다양한 강의 진행

대한신장학회(이사장 김연수)가 '세계 콩팥의 날(World Kidney Day)'을 기념해 14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만성콩팥병 건강교실'을 개최했다. 이 날 건강교실에는 약 400여명이 참석해 콩팥 건강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김연수)가 '세계 콩팥의 날'을 기념해 14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만성콩팥병 건강교실'을 개최했다. 이 날 건강교실에는 만성콩팥병 환자, 가족, 일반인 등 약 400여명이 참석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한신장학회(이사장 김연수)가 '세계 콩팥의 날'을 기념해 '만성콩팥병 건강교실'을 개최했다.

14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콩팥 건강 모두 함께 지켜요'라는 주제로 콩팥 건강 관리를 위한 생활수칙, 식이요법 등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식이요법 실천을 위한 조리 노하우를 영양사에게 직접 듣고 이에 따른 환자식도 직접 시식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날 행사에서 건양대병원 황원민 교수(신장내과)는 '만성콩팥병 바로알기' 강연을 진행했다. 황 교수는 참석자들의 이해를 돕는 다양한 사진 자료를 통해 국내 환자 현황과 검사방법, 증상과 치료 등 만성콩팥병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황 교수는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이 콩팥병을 앓고 있을 정도로 콩팥병 환자 수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60대 이후에서 콩팥병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만성콩팥병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기에 조기 진단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차이, 신장이식 등 치료 방법을 소개하며 환자들이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본인에게 알맞은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북삼성병원 현영율 교수(신장내과)는 '콩팥을 지키는 생활수칙' 강연에서 콩팥 건강에 도움이 되는 7가지 생활 수칙에 대해 설명했다.

현 교수는 "말기 신부전의 주원인인 고혈압과 당뇨병을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흡연할 경우 만성콩팥병 위험이 더욱 증가한다. 금연을 실천하고 식습관 관리과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평소 무심코 먹는 소염제나 항생제 등 의약품도 전문의와 상의 후 꼭 필요한 약만 복용해야 한다"며 "고위험군은 정기적으로 소변이나 혈액검사를 통해 콩팥 건강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대 구로병원 고강지 교수(신장내과)는 '만성콩팥병과 식사' 강연을 통해 염분, 단백질, 칼륨 및 인 섭취를 제한하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식사원칙에 대해 설명했다. 

고 교수는 치료 단계에 따른 적절한 섭취량과 음식에 포함된 소금 함량 등을 알기 쉽게 표로 정리해 환자와 가족들의 이해를 도왔다. 

고 교수는 "신장질환식이라고 하면 손이 많이 가고 맛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갇혀있지 말아야 한다"면서 "내 신장을 보호하고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소중한 식사하는 인식을 갖는 것이 식이요법의 첫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우정 영양사는 실생활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유용한 노하우를 소개했다. 

김 영양사는 "국이나 김치만 바꿔도 소금양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며 "재료에 알맞은 저염 조리법을 잘 활용한다면 보다 맛있고 건강한 식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도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만성콩팥병에 대한 강연과 함께 신장내과 전문의와의 질의응답 시간과 만성콩팥병 환자식 체험을 통해 참가자들의 콩팥병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대한신장학회 김연수 이사장(서울대병원)은 "만성콩팥병은 심각해지기 전까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이번 건강교실을 계기로 우리 모두 콩팥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예방요법을 잘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신장학회는 이 날 건강교실에서 다루었던 주요 내용을 일반인을 위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대한신장학회 홈페이지(www.ksn.or.kr)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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