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 3차원 CT로 구상돌기 단면적이 경추협착증 주요 원인 입증

김영욱 교수.
▲김영욱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마취통증의학과)팀이 진단이 까다로운 경추협착증의 새 진단법을 개발했다.

김 교수는 경추협착증 진단법 개발을 위해 경추에만 존재하는 구조물인 '구상돌기'에 주목,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CT)을 이용한 구상돌기 단면적과 경추협착증 진단 정확성을 측정했다. 

구상돌기는 가동 범위가 큰 경추 관절의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존 경추협착증 진단방법에서 구상돌기를 보는 방법은 없었다.

연구에서는 임상증상 관찰과 CT/MRI 촬영 후 척추관이 좁아졌는지 등을 확인해 경추협착증을 진단했다. 

연구 결과, 경추협착증 환자에서 구상돌기가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는 '과골화증'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구상돌기 면적 증가가 경추협착증 주 원인이라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김 교수팀은 경추협착증 환자 146명과 정상인 197명의 3차원 CT 촬영을 통해 구상돌기 단면적과 진단 정확성을 평가했다. 

경추협착증 환자의 3차원 CT 사진. 빨간 부분이 경추협착증 환자의 비대해진 '구상돌기'다.
▲경추협착증 환자의 3차원 CT 사진. 빨간 부분이 경추협착증 환자의 비대해진 '구상돌기'다.

측정 결과 경추협착증 환자가 정상인보다 구상돌기 면적이 평균 14.47mm² 두꺼웠다. 검사로 유병자를 골라내는 지표인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91.8%, 93.4%로, 구상돌기 단면적이 경추협착증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김 교수는 "3차원 CT를 이용해 경추협착증 진단 정확성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진단이 까다로운 경추협착증의 새로운 진단 기준을 마련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3차원 CT(컴퓨터단층촬영)를 이용한 경추협착증을 예측하는 구상돌기 단면적의 유용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논문은 미국통증학술지 Pain Physician 4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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