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의사회 13일 제57차 정기대의원총회 개최
회원 단결력으로 투쟁력 제고

부산광역시의사회는 13일 제57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부산지역 의사들은 현재 의료제도에 대한 대정부 투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좌측부터 강대식 부산시의사회 회장, 최원락 부산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최대집 의협 회장.
부산광역시의사회는 13일 제57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부산지역 의사들은 현재 의료제도에 대한 대정부 투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좌측부터 강대식 부산시의사회 회장, 최원락 부산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최대집 의협 회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의사들이 몰락하는 나라가 제대로된 나라인가?, 부산지역 의사들은 국내 의료제도로 인해 분기탱천(憤氣撐天)하고 있다.

부산광역시의사회는 13일 제57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서면 롯데호텔에서 개최했다.

정기대의원총회 개회식에서 최원락 부산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의사들은 진료보다 복잡한 규제에 옥죄어 있고, 범법자가 되고 있다며, 이 나라에는 명품진료는 없다고 토로했다.

최 의장은 한국 의료는 박리다매를 강요받고 있으며, 유명무실한 전달체계속에서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봉직의들은 24시간 대기하면서, 주 6일과 7일간 근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장은 "길병원 전공의는 연속 근무 중 사망하고, 산부인과의사는 불가항력적 사고로 신세를 망치고 있다"며 "과거 우상이었던 내과, 외과, 소아과는 전공의 모집 미달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제대로된 나라인지 묻고 싶다"고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의료계가 단결해야 하며, 살신성인의 모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하나된 목소리로 우리의 요구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강대식 부산광역시의사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의료계는 필수의료의 보장성 강화를 위해 원만한 의정협상을 진행했다고 의정협의 단장 당시의 소회를 밝혔다.

보장성 강화에서는 횃불 같은 정부의 의지가 적정수가 앞에서는 호롱불 같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정부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했다.

왜곡된 의료체계의 원인이 저수가라 의협은 의정협상에서 수가정상화를 위해 진찰료 30% 인상과 처방료 부활을 요구했지만 정부가 수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강 회장은 적정수가와 의료인에 대한 존중없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의협과 부산시의사회는 정의로운 의료체계 정립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대정부 투쟁의 필요성과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최 회장은 "국가 정상화와 의사 형사처벌을 면제하는 의료분쟁특별법 제정,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리 정부와 사회는 더 이상 의사들을 방치해서는 안되는 한계상황에 몰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의 투쟁위원회 구성이 완료됐으며, 제반 준비도 구축 중"이라며 "의료제도 정상화, 건강보험 정상화, 수가 정상화를 위해 단결해서 투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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