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KTEC 이전 올림푸스한국 의료서비스센터, 전 세계 20여 곳 중수리센터
내시경 장비 수리 연간 1만 5000여 건 처리 "확실한 수리 위해 엄격한 자격부여"

인천 송도에 위치한 올림푸스한국 의료서비스센터 전경.(사진제공 : 올림푸스한국)
인천 송도에 위치한 올림푸스한국 의료서비스센터 전경.(사진제공 : 올림푸스한국)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올림푸스는 1952년 내시경 사업을 시작하며 전 세계 환자가 안심하고 내시경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서비스 체제 구축에 노력해왔다. 

내시경은 초정밀 의료기기로, 수리 완성품의 품질을 엄격한 기준과 프로세스로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올림푸스는 전 세계 6개 대륙에 200여 개 이상의 의료서비스센터를 설립하고 내시경 의료기기의 수리를 전담하고 있다. 

의료서비스센터는 이른바 '중수리센터'로 올림푸스의 내시경 제품을 완전 분해 후 수리, 조립 등이 가능한 곳이다. 

그 중 한국에는 인천 송도 의료트레이닝센터(KTEC) 내에 존재한다. 

지난 12일 송도 KTEC에 위치한 의료서비스센터를 찾았다. 

 

멸균소독부터 수리품질 체크까지

올림푸스한국 의료서비스센터 내부 모습.(사진제공 : 올림푸스한국)
올림푸스한국 의료서비스센터 내부 모습.(사진제공 : 올림푸스한국)

수리를 맡긴 올림푸스의 내시경 제품은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의료서비스센터가 위치한 3층으로 이동한다. 

제품 케이스는 알코올소독, 내시경 제품은 EO(Ethylene Oxide, 산화에틸렌)가스 멸균소독이 진행된다. 의료서비스센터로 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오염까지 막겠다는 것이다.

특히 수리와 검수를 진행하는 엔지니어들이 감염으로부터의 보호를 위한 취지도 있다. 이렇게 접수된 내시경 제품은 올림푸스 글로벌 표준에 따른 60여 개 표준검사를 진행한 후 이상유무를 판단해 고객에게 견적을 보낸다. 이후 고객이 수리를 요청하면 품질검사와 수리가 진행된다. 

제품 수리는 7개 공정 방식으로 세분화돼 이뤄지며 교체되는 제품은 순정 제품만을 사용한다. 순정부품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시술 중 전원이 꺼지는 등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수리가 완료된 내시경 제품은 입고됐을 당시와 같은 상태로 출고되며, 출고 전 수리에 대한 품질검사가 진행된다. 

수리 이후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리 엔지니어, 수리팀장, 최정검사팀 순서로 크로스체크를 하는 것이다. 

올림푸스한국 의료서비스센터 관계자는 "6개월 내 동일한 불량으로 제품 수리가 접수될 경우 이를 지표화해 관리하는 등 수리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같은 불량으로 재입고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확신했다. 

 

NO License, NO Repair

올림푸스한국 의료서비스센터 마쓰이 다쓰지 본부장. (사진제공 : 올림푸스한국)
올림푸스한국 의료서비스센터 마쓰이 다쓰지 본부장. (사진제공 : 올림푸스한국)

올림푸스한국 의료서비스센터의 모토는 'NO License, NO Repair'다. 

올림푸스 글로벌 기준에 따라 수리 자격이 없는 사람은 수리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올림푸스한국 의료서비스센터 마쓰이 다쓰지 본부장은 "높은 수준의 수리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 인재가 수리를 담당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통한 전문인재 육성을 통해 고객 불편에 정확하고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올림푸스한국은 국내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꾸준히 교육훈련을 진행, 엔지니어들의 수리 지식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 의료서비스센터의 트레이너는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올림푸스 공식 트레이너 과정을 수료하고 자격을 부여받은 전문가다.  

마쓰이 본부장은 "올림푸스한국 의료서비스센터 엔지니어들의 능력은 아시아-퍼시픽 엔지니어 경연대회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되는 수준"이라며 "이는 글로벌 수준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고 자평했다. 

올림푸스한국은 수리품질 향상을 위해 엔지니어 복지에도 신경쓰고 있다.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별도의 휴게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엔지니어들의 직업 만족도도 높다고 한다. 

마쓰이 본부장은 "과거 용인 수지에서 송도로 이전하면서 직원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안다"며 "우리 직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한국 국민들에 공헌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1일 평균 40대 수리 "입고량-수리량 불균형 없다"

올림푸스한국 의료서비스센터에 따르면 수리내역 기준 1일 수리 입고량은 평균 40대, 연간 1만 5000여 건이다. 

특히 내시경이라는 제품은 구성이 복잡한 만큼 수리 난이도도 높은 게 사실. 그래서 수리품 재고는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림푸스한국은 전체적으로 볼 때 입고량과 수리량의 균형은 나쁘지 않다고 했다. 

마쓰이 본부장은 "기본적으로 수리 접수된 내시경을 모두 수리하는 게 아니다. 또 점검만 요청하는 제품도 상당수 있어 불균형이 발생하진 않는다"며 "다만 우리가 담당하는 수리량이 수용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설 정도가 된다면 당연히 센터 증설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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