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 社, 한국 정부에 회신...향후 공급문제도 논의키로
다국적사 의약품 공급중단 문제, 근본적 대책 필요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소아심장에 필요한 소아용 인공혈관 20개가 공급된다.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국가필수의약품 등의 갑작스러운 공급 중단을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와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11일 고어 사(社)가 소아심장수술에 긴급히 필요한 소아용 인공혈관 20개를 즉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9일 고어 본사 방문 일정을 협의하게 위해 서한을 보냈으며, 이 과정에서 고어 사는 폰탄 수술에 긴급히 필요한 소아용 인공혈관 20개를 공급하겠다고 회신했다. 

2017년 10월 고어 사가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제품 공급이 중단됐다. 지난달 우리 정부의 공급 재개 요청에는 인공혈관은 국내에 타사의 대체품이 존재하기 때문에 공급이 불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직접 방문계획에 공급 재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공급에 대해서도 대화를 통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고어 사와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인공혈관의 국내 공급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국적사의 의약품 또는 의료기기 공급 중단이 처음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해 간암 환자에게 ‘경동맥화학색전술’(TACE) 시행 시 항암제와 혼합해 사용되는 조영제인 '리피오돌'이 약가인상을 요구하면서 공급중단을 예고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결국 리피오돌의 약가가 3.6배 인상되면서 공급중단 문제가 해결됐다.

올 초에는 녹내장, 라섹수술 시 사용되는 유일한 치료제 국가필수의약품인 '미토마이신씨교와10mg'가 식약처에 공급 부족을 보고했다.  

해외 제조소를 옮기는 과정에서 제조단가 문제가 발생했던 것. 무리없이 공급이 가능 시점은 이달까지로 알려졌다.    

식약처 측은 "미토마이신은 현재 문제없이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행사항을 점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식약처는 필수의약품이 수익성 문제 또는 원료 수급 곤란 등의 이유로 공급 불안정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외 대체 의약품을 긴급 도입하거나 국내 제약사를 활용한 위탁제조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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