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실 세팅부터 청구까지 총망라 "내시경검사 개원의의 교과서 될 것"
국가암검진 도입 대장내시경 연구 예정...소화기내시경학회 관계 개선 기대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는 1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시경 검사의 질 향상을 위한 개원의를 위한 위대장내시경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학회는 향후에도 임상연구,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의 관계 개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위대장내시경학회 김영준 학술이사, 박현철 회장,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는 1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시경 검사의 질 향상을 위한 개원의를 위한 위대장내시경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학회는 향후에도 임상연구,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의 관계 개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위대장내시경학회 김영준 학술이사, 박현철 회장,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가 '시술 질 향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동안 임상연구 등 학술연구와 가이드북 발간을 통해 내시경 시술의 질을 높이고자 했던 학회의 결과다. 

위대장내시경학회는 1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3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개원의를 위한 위·대장내시경 가이드북'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의 내시경 수가로는 일차의료기관이 내시경실 시설 및 운영기준을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양질의 검사를 위한 사회적 인식과 요구는 더 커지는 반면, 보건당국의 지원은 변변치 않은 채 각종 규제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시경 검사를 하는 의사로서 갖춰야 할 학문적, 기술적 지식 뿐 아니라 내시경실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알리기 위해 가이드북을 발간하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가이드북에는 질관리 평가에 따른 내시경실 기준부터 시작해 인적·물적구성, 필요한 장치, 약물 등 내시경실 세팅 방법부터 시작해 내시경검사 전후 관리, 내시경 검사 중 필요한 관리, 규제와 법률, 청구 방법과 삭감을 피하는 방법까지 총망라돼 있다. 

박현철 회장은 "내시경 관련 규제가 기억도 못할 만큼 쏟아지는 상황"이라며 "가이드북은 내시경실 세팅부터 청구까지 총망라했다. 회원들에게 교과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목표했던 '질 향상' 위해 드라이브 

학회는 내시경 검사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도 기울일 방침이다. 

그 일환 중 하나인 가이드북이 발간됐고, 차후 임상연구를 통한 논문 발간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의 관계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다. 

우선 학회는 올해부터 시범사업 형태로 시작되는 대장내시경 활용 대장암검진을 통해 임상연구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회장은 "학회의 역할은 회원의 권익을 높이면서 의학적 연구를 하는 게 주된 목적이지만, 내시경 검사 파트는 일차의료 중심의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올해부터 시작되는 시범사업에 학회 임원들이 대거 참여, 개원가에서도 연구 논문을 내놓기 위한 분석 작업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소화기내시경학회와의 관계 개선에도 더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위대장내시경학회와 소화기내시경학회와는 서로 간의 입장과 철학 차이로 인해 상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위대장내시경학회에 따르면 내시경 검사를 하는 내과 의사들이 많은 만큼 이들의 수준을 높이는 데 노력한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관계라고 보고 있지만, 소화기내시경학회는 그렇지 않다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박 회장은 "내시경 검사와 이를 시술하는 의사의 질 향상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여러 이유로 서로 간 입장 차이가 존재한다"며 "대한임상순환기학회와 대한부정맥학회처럼 각자 자신들의 역할을 인정하고 협력한다면 더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대장내시경학회는 내시경 검사의 질 향상을 위해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은 "정부가 일정 점수 이상의 연수평점을 받는 의사들에게는 소정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연수평점에 인센티브가 부여된다면 개원의들도 학술적으로 더 발전할 테고, 이는 곧 질 향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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