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김정민·박광열 교수팀 연구 결과
뇌경색 환자 35%, 뇌혈관 재관류 치료 후 뇌허혈손상·뇌부종·뇌출혈 발생

▲ 중앙대병원 박광열 교수,김정민 교수(오른쪽)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혈전제거술을 받은 뇌경색 환자는 신경기능악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병원(병원장 이한준) 김정민·박광열 교수팀(신경과)은 뇌경색 환자가 동맥 내 혈전제거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신경학적 악화 발생률 및 기전을 조사한 연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혈전제거술을 받은 급성 뇌경색 환자 총 125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뇌혈관 재관류 치료를 받은 뇌경색 환자의 약 35%가 뇌허혈 손상 진행, 뇌부종 및 뇌출혈 등에 따른 초기신경기능악화(Early Neurological Deterioration, END)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전제거술을 받은 급성 뇌경색 환자 중 미국국립보건원 뇌졸중 척도(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stroke scale, NIHSS)를 이용한 신경학적 기능 평가에서 기존보다 2점 이상 증가한 뇌경색 환자는 신경학적으로 안정된 환자보다 심각한 후유증 및 사망 위험이 약 4배 높았다(OR 4.06; 95% CI 1.39-11.9; P<0.0001).

김정민 교수는 “재관류 치료를 받은 급성기 뇌경색 환자는 신경학적 평가를 수행하는 것이 예후 예측에 매우 중요하다”며 “신경학적 평가 자료를 축적해 향후 혈전 제거술 이후 신경기능악화 예방 전략 수립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Incidence and mechanism of early neurological deterioration after endovascular thrombectomy’라는 제목으로 신경학회지(Journal of Neurology)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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