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 전개 확신...이번주 2기 의쟁투 조직 구축 예정
투쟁 방법과 시기는 논의 예정...'민생정책연대준비위원회' 구축 "연대 강화" 천명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정부 투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정부 투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대정부 투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5일 열린 '한국의료 정상화를 위한 대회원 설문조사 결과발표 기자회견'에서 "24시간 일제휴진 등 의사 총파업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료계가 투쟁 국면으로 전환된 만큼 강도높은 대정부 투쟁이 이뤄질 것이라는 확신이다. 

최 회장은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 방법은 다양하지만, 의사만 참여하는 대규모 투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집단휴진, 그리고 그 이상의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의협은 이번주 최대집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제2기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을 조직화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회장 선거 당시 주창했던 '의료를 멈춰 의료를 살리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최 회장은 "그동안 40대 집행부는 정부와의 대화와 협상에 최선의 노력을 기해왔다"며 "의료를 멈춰 의료를 살리겠다고 했던 만큼 손쉬운 타협과 굴복은 일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번 설문조사의 결과는 의협 집행부의 의지이자 전 회원의 의지인 만큼 정부는 이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며 "의료계의 대응 방법은 정부의 손에 달렸다"고 엄포를 놨다. 

이처럼 의협 집행부가 대정부 투쟁 의지를 밝혔지만, 회원들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진 않겠다고 했다. 

설문조사 결과에서 참여한 회원 70%가 투쟁과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에 대한 부담으로 풀이된다. 

이에 의협은 대정부 투쟁 방법론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게 아닌 추가적으로 논의를 통해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의협은 대정부 투쟁 성공을 위해 시민단체 및 각계각층의 전문가단체와 연대에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의사라는 전문가 단체의 특성상 연대와 협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지만, 시민사회단체와 각계 전문가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 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에 의협은 민생정책연대준비위원회를 구성, 여러 시민사회단체와 직능·직역단체와 연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시민사회단체, 각계 전문가단체와의 연대와 협력은 정당한 권익보호를 위한 것으로, 미국 의사사회는 100여년 동안 여러 직역단체와 협력한 역사를 갖고 있다"며 "최저임금제도 등 의료기관 경영과 관련된 경제 정책에 대한 문제제기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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