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D 2019] reSURFACE1 임상 3상 결과
64주간 중등도 이상 건선 환자 삶의 질 향상돼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건선 환자에 틸드라키주맙(tildrakizumab, 제품명 일루미아)의 효과를 입증한 연구가 공개됐다.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피부과학회 연례학술대회(AAD 2019)를 통해 발표된 임상 3상 연구 reSURFACE1에 따르면, 틸드라키주맙은 중등도 이상 건선 환자의 삶의 질을 유의미하게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루킨(IL)-23 억제제인 틸드라키주맙은 단일 클론 항체로 사이토카인을 제한해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

영국 맨체스터대 Christopher EM Griffiths 박사팀은 건선 환자 472명을 대상으로 틸드라키주맙 치료 후 ‘건강과 연관된 삶의 질(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HRQOL)’을 분석했다. 환자는 체표면적(BSA) 10% 이상, 의료진의 전반적 평가(PGA) 3 이상, 건선중증도점수(PASI) 12 이상인 중등도~중증 만성 판상 건선을 앓고 있는 성인이었다. 연구는 무작위 대조군 이중맹검 시험으로 환자를 세 군으로 나눠 64주간 따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틸드라키주맙 100mg, 200mg 또는 위약군에 각각 309명, 308명, 155명 배정됐다.

위약군은 0~12주까지 위약을 투여받고, 12~64주 동안은 다시 두 군으로 나눠 각각 틸드라키주맙 100mg 또는 200mg을 투여받았다. 틸드라키주맙군은 0~28주까지 틸드라키주맙 100mg 또는 200mg을 각각 투여받았고, 28~64주 동안은 PASI 점수에 따라 각각 틸드라키주맙 100mg, 200mg, 위약을 투여받았다.

치료 시작 시점에서 각 군의 HRQOL 수준은 비슷했다. HRQoL은 삶의 질 평가 도구인 SF-36과 EQ-5D를 이용했으며, 치료 12, 28, 52, 64주째에 각각 평가했다. 연구 결과, 틸드라키주맙 100mg과 200mg 투여군에서 12주째와 28주째 SF-36 점수와 EQ-5D 점수가 상당히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약군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가 12주째 틸드라키주맙으로 치료를 변경한 후 28주째에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SF-36와 EQ-5D 점수 향상 효과는 64주까지 지속됐다. 틸드라키주맙 100mg 또는 200mg군 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Griffiths 박사는 “틸드라키주맙 치료는 64주간 중등도~중증 만성 판상 건선 환자의 삶의 질을 유의하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통증, 불안, 우울 등에서 가장 큰 개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틸드라키주맙은 지난해 3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중등도~중증 건선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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