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16일까지 그랜드힐튼호텔서 IDEN 2019 개최
30개국 1000명 참여, 350개 초록 논문 발표 예정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전훈재 이사장(고대 안암병원).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전훈재 이사장(고대 안암병원).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의 국제학술대회인 IDEN이 국제학회로 발돋움 한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전훈재 이사장(고대 안암병원)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제소화기내시경네트워크(IDEN)의 국제학회 창립을 선언했다.

소화기내시경학회는 국내 개최 국제학술대회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국내 소하기내시경학의 세계화 및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해 총 5차례의 자문위원회 및 전임이사장회에서 국제화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 소화기내시경 관련 국제학회 규모의 활동이 부진한 가운데, 국제화의 움직임이 중국이나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도약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북미지역은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ASGE), 유럽지역은 2018년부터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ESGE)를 통해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전훈재 이사장은 "국제학회 창립의 뜻에 몽골, 베트남, 카자흐스탄, 터키, 러시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관련 내시경학회가 향후 IDEN 사업에 동참의사 및 지지를 밝히고 있다"며 "앞으로 IDEN은 아시아 네트워킹에 기반한 실질적인 국제학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를 비롯한 소화기내시경 관련 의학자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대표적인 국제 내시경 학회로 자리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IDEN 국제학회의 첫 사업으로 IDEN 2019 학술대회가 오는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그랜드힐튼호텔 서울 및 송도 올림푸스센터에서 개최된다.

IDEN 2019에는 총 30개국에서 1000명의 관련 학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350여 초록 논문이 발표된다. 

전 세계 소화기내시경 분야를 이끌고 있는 임상 및 기초 연구자들이 참여해 상부, 하부, 췌담도 각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100개의 초청강연을 포함해 30개 세션에서 연제를 발표한다.

또, 간호사 세션, 케이스 발표, 토론 및 라이브 시연, 핸즈온 실습 등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저변을 확대하는 심도 있고 내실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 IDEN 2019 학술대회에서는 일본의 Kazuki Sumiyama와 Yuichi Mori가 초청돼 각각 '소화기내시경에서 인공지능의 응용'과 '컴퓨터를 이용한 미소용종의 치료 방침 결정'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된다.

한국도 '소화기 내시경의 미래 첨단 기술: 로봇 내시경의 선구자'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소화기내시경 발전상을 청중들에게 선보인다.

전훈재 이사장은 "이번 IDEN 2019는 전 세계 전문가 그룹이 참여해 연구 성과와 기술을 교환하는 역대 최대 교류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며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세계내시경협회(WEO),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 일본소화기내시경학회(JGES)간 진행되는 합동 세션과 아시아 네트워크 세션에 여러 국가의 소화기내시경학회의 임원들이 참석해 강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DEN 2019는 아시아 지역의 젊고 역량 있는 소화기내시경 의사들에게 한국에서 소화기내시경 분야를 연수할 수 있는 AYEA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AYEA는 선진 의료로 인정받으며, 주목받고 있는 한국의 소화기내시경 분야가 국제적인 학회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2014년부터 시행해 왔다.

IDEN 2019에서는 50~70여명의 젊은 아시아 의사들에게 약 20개 국내 대학병원의 소화기내시경 멘토를 연결시켜줘 2주간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IDEN 부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전 이사장은 "IDEN은 최근 눈부신 발전과 업적을 이룬 한국의 소화기내시경학을 널리 알리고, 전 세계적으로 소화기내시경학이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공동 연구와 협력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국내외 전문가가 IDEN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한국이 소화기내시경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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