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입원형·가정형·자문형 포함한 2017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 발간

보건복지부는 27일 '2017년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현황'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2017년 호스피스·완화의료 이용현황'을 발표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2017년 암 사망자 중 22%의 환자만이 호스피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호스피스센터는 국내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주요지표를 담은 '2017 호스피스·완환의료 현황'을 28일 발간했다.

복지부는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에 대해 2012년부터 매년 호스피스·완화의료 사업 결과를 분석해 관련 통계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호스피스 제공기관은 입원형 호스피스전문기관 83개(1364개 병상) 외 가정형 호스피스기관 26개, 자문형 호스피스기관 20개, 요양병원형 호스피스기관 12개가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호스피스 이용 현황은 암사망자 7만8863명 중 1만7317명이 호스피스 서비스를 이용해 암사망자의 호스피스 서비스 이용률은 약 22%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말 기준 호스피스 서비스 이용률 17.5%에서 4.5%p 상승했다.
호스피스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이용자도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이 복지부측 설명이다.

101개 호스피스 전문기관 및 시범사업기관의 신규 이용자 1만7333명 중 입원형 호스피스만 이용한 환자는 1만5123명, 가정형 호스피스만 이용한 환자 565명, 자문형 호스피스만 이용한 환자 535명이었다.

반면, 입원형과 가정형 호스피스를 함께 이용한 환자는 794명, 입원형과 자문형을 함께 이용한 환자가 225명, 가정형과 자문형을 같이 이용한 환자가 40명, 입원형과 가정형, 자문형을 모두 이용한 환자는 51명이었다.

복지부는 그간 입원형에 국한됐던 호스피스 서비스에 가정형, 자문형이 추가되면서 환자와 가족의 돌봄 장소에 대한 선택권이 넓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호스피스 유형 다양화 결과, 입원형만 이용한 경우보다는 가정형, 자문형 호스피스를 함께 이용했을 때, 이용기간이 더 길게 나타났다.

가정형과 자문형 호스피스를 통해 입원형 단독 이용 시 보다 조기에 호스피스를 이용할 수 있고, 각 유형간 서비스를 연계해 연속적인 호스피스 제공이 가능해진 결과라는 것이다.

2017년 가정형 호스피스 이용자 중 가정에서 사망비율은 25.4%로 같은 해 전체 암 사망자의 가정사망률인 6.2%, 국내 전체 사망자의 가정사망률 14.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자문형 호스피스 이용자는 일반 병동 입원자 등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특성상 약 50%가 이용 중인 급성기 병동에서 사망하고, 45.7%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사망했다.

이는 가정형, 자문형 호스피스를 통해 환자와 가족이 선호하는 장소에서 임종을 맞이할 수 있으며, 호스피스 병동이 아닌 장소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호스피스 서비스가 제공됐다는 것이다.

한편,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표준교육 및 온라인교육을 실시한 결과 2008년 교육과정 개설 이후 2017년 말까지 총 6286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국립암센터는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호스피스 전문가 자문단을 활용해 23개 기관을 직접 방문해 4개 영역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기남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호스피스·완화의료 활성화를 위해 올해에도 유형별 호스피스 제공기관 등을 확대하고 국민들에게 필요한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교육․홍보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복지부는 호스피스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권역단위 호스피스 전문기관 교육과 홍보 등을 담당할 권역별 호스피스 센터를 기존 3개에서 올해 8개소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소아청소년 대상 완화의료 시범사업기관 지정을 확대한다.

중앙호스피스센터 장윤정 센터장은 "이번 2017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은 입원형 호스피스 외에 가정형, 자문형 호스피스 시범사업 결과를 포함해 분석한 첫 번째 자료로, 호스피스·완화의료법 시행 이후 진행돼 온 호스피스 유형 다양화의 효과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수요자 및 근거 중심의 호스피스 정책이 구현될 수 있도록 복지부와 함께 호스피스·완화의료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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