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쉰들러"로 불리는 현봉학 미국 토마스제퍼슨의대(전 아주의대 교수) 교수가 지난달 25일 미국 뉴저지주 뮐렌버그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1950년 12월 함남 흥남항에서 중공군에 포위당한 국군과 유엔군이 철수작전을 펼쳤던 "흥남 대탈출" 당시 미10군단 고문관으로 미군을 설득, 함경도민 10만여 명을 수송선에 태우고 후송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22년 출생으로 1944년 세브란스의전을 졸업한뒤 미국으로 임상병리학을 전공했으며, 한국전쟁해인 1950년 3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임상병리학 강의를 시작했다.

1953년 다시 유학의 길로 들어서 1959년 펜실베니아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컬럼비아대·뉴저지주립대·토마스제퍼슨의대 교수를 지냈으며, 1974년 재미 한인의학협회 창설에 앞장섰다.

50년간의 미국생활을 마친 후 귀국, 아주의대에서 5년간 마지막으로 학문의 열정을 불태웠다.

서재필 기념재단초대이사장과 이사를 역임하며 추모사업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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