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병원-창업기업간 신기술·신제품 개발 협력 위해

보건복지부는 26일 고대 구로병원 등 5개 병원을 개방형 실험실 구축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26일 고대 구로병원 등 5개 병원을 개방형 실험실 구축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고대 구로병원, 아주대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전남대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등 5개 병원이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자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병원과 창업기업간 협력 활성화를 위한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 및 '지역 클러스터-병원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주관기관을 선정했다.

정부는 연구개발투자 등 지원을 통해 시설·장비 등 연구기반이 대폭 확충된 연구역량 우수 병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창업기업들은 혁신적 기술이 있어도 병원 의료진에 대한 접근 어려움 등으로 인해 기술의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창업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이미 구축된 연구 기반이 사장되지 않도록 창업기업과의 협업 등을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는 요구가 산업계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처음 추진되는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에는 총 8개 병원이 지원했고, 5개 병원이 선정됐다.

수도권에서는 고대 구로병원, 아주대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등 3개 병원이, 지방에서는 전남대병원과 인제대부산백병원이 사업 주관자가 됐다.

지역 클러스터-병원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에는 총 8개 기관이 지원해 3개 클러스터가 선정됐다.

선정된 기관은 김해의생명센터, 대전테크노파크,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등이다.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 및 지역 클러스터-병원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은 최대 3년간 지원된다.

개방형 실험실 구축 사업은 연구역량과 기반시설이 우수한 병원에 개방형 실험실을 구축, 운영해 병원-창업기업간 공동연구 등 협업을 통해 보건의료분야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선정된 5개 병원은 10개 기업이 동시 활용 가능한 개방형 실험실 설비 및 운영, 기술·제품 개발 지원프로그램 운영, 임상의사-기업간 협력 연구 추진을 위한 연구비 등 연간 8억원이 지원된다.

이 사업은 헬스케어 산업 육성 및 생태계 확충을 목표로 발표된 4차 산업혁명 기반, 헬스케어 발전전략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다.

지역 클러스터-병원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은 지역 클러스터가 지역 기출창업 및 성장 단계별 지원을 통해 전국 바이오 클러스터의 창업 기능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정된 3개 클러스터는 아이디어 공모전, 보육공간 입주, 실증 지원 등 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 임상 의사 조언 등을 위해 연간 8억이 지원된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병원은 보건산업의 수요측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병원 내 협업체계 미비 등으로 인해 창업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라며,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은 병원 내 창업기업 입주 및 협업을 위한 체계를 구축해 공동연구 등 협업을 통해 의료현장의 수요에 기반한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러스터-병원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은 우수한 시설・장비를 갖춘 클러스터가 임상역량을 보유한 병원과 협력해 지역의 기술기반 창업과 성장, 그리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