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환자 '다학제 진료' 받으면 오래 산다
간암 환자 '다학제 진료' 받으면 오래 산다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9.02.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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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백승운·임효근 교수 연구팀, 새로 간암 진단받은 환자 생존율 분석
다학제 진료군 5년 생존율, 일반 진료군보다 약 22%p 더 높아
삼성서울병원 간암 비대면다학제 진료 모습.
▲삼성서울병원 간암 비대면다학제 진료 모습.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다학제 진료가 간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백승운 교수(소화기내과)·임효근 교수(영상의학과) 연구팀이 새로 간암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5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다학제 진료를 받은 환자군은 이를 받지 않은 환자군보다 약 22%p 더 높았다. 

연구팀은 2005~2013년 새로 간암을 진단받은 환자 6619명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전체 환자군은 다학제 진료를 받은 환자군(738명, 다학제 진료군)과 받지 않은 환자군(5881명, 일반 진료군)으로 분류됐다. 

장기간 생존율을 평가한 결과, 다학제 진료군의 5년 생존율은 71.2%로 일반 진료군(49.4%)보다 높았다. 

두 집단의 나이와 성별, B형 간염 여부, 암 진행 상태 및 진단 시점 등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모두 고려해 통계적으로 보정해 비교·분석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다학제 진료군의 5년 생존율은 71.4%, 일반 진료군은 58.7%로 여전히 다학제 진료군에서 생존율이 높았던 것. 

게다가 다학제 진료를 받으면 5년 사망 위험을 33% 낮출 수 있었다(HR 0.67; 95% CI 0.56~0.80).

이러한 효과는 간암이 진행형이거나 간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연구팀은 간암 치료법이 다른 암에 비해 복잡하고 선택 가짓수도 많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간암은 주로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 발생하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도 재발률이 높다. 치료 시 간 기능을 보존해야 하는 것도 치료를 어렵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또 간암 치료는 간절제술, 복강경 간 절제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에서부터 고주파 열치료, 냉동치료, 마이크로웨이브 소작술, 색전술, 방사선색전술 등의 중재시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표적치료, 면역치료 등 선택지가 다양하고 여러 조합으로 치료할 수 있다.

생체 부분 간이식 및 뇌사자 간이식도 간암 치료로 가능하며 최근에는 양성자치료까지 더해지면서 치료가 더욱 복잡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러 진료과 의사가 모여 협력해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다학제 진료 시 최적화된 환자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할 가능성이 더 높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간암 치료에 다학제 진료가 왜 필요하고, 환자에게 얼마나 도움 되는지 실증적으로 확인했다"며 "다학제 진료가 간암 진료에 완전히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PLoS One 1월호에 실렸다(PLoS One 2019;14(1):e0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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