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고성우·김연지·정우철 교수팀, 메타분석 결과 발표
항생제 내성 문제 극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 제시

(좌부터)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고성우 교수, 김연지 교수, 정우철 교수.
▲(좌부터)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고성우 교수, 김연지 교수, 정우철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비스무스 첨가물이 헬리코박터균 제균율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고성우·김연지·정우철 교수(소화기내과)팀이 헬리코박터균 1차 제균 치료에 비스무스 첨가물을 조합한 치료 결과들을 메타분석한 결과, 제균 치료 효과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항생제 내성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

비스무스는 화학 원소로, 예로부터 납을 포함하지 않는 비스무스 화합물은 화장품과 의료 처치에 사용됐다. 

연구팀은 항생제 성분이 없는 비스무스 첨가물을 기존 요법에 추가하면 항생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제균요법에 비스무스 첨가물을 추가하면 제균 치료 효과가 2배 이상 상승했다.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는 두 가지 항생제에 한 가지 수소 펌프 저해제를 병용하는 '삼제요법'이 표준 치료로 이용됐다. 하지만 항생제에 대한 내성 균주가 증가함에 따라 그 성공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에 항생제 조합을 새로운 형태로 바꾸는 방법이 권고안으로 제시됐으나, 이 또한 새로운 항생제 내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한계점을 갖고 있었다.

연구팀은 "비스무스 첨가물을 추가한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가 기존 표준 삼제요법과 새로운 항생제 조합이라는 권고안이 가진 한계를 해소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결과는 앞으로 진행될 헬리코박터균 제균요법에 대한 전향적 연구에 중요한 기초 논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헬리코박터(Helicobacter)' 지난해 12월호에 주요 논문(leading article)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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