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AI 2019] 비투약군보다 천식 발병률 두 배가량 더 높아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opioid)가 천식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25일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AAAI)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피오이드를 투약한 환자는 투약하지 않은 환자보다 천식 발병률이 두 배가량 더 높았다.

연구 결과는 AAAAI 2019에서 발표됐다(Abstract #324, #678).

오피오이드는 우리 몸의 비만 세포에서 히스타민 방출을 활성화한다고 알려져 있다. 히스타민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면 가려움증, 두드러기 등이 나타난다.

연구진은 천식의 절반 이상이 본질적으로 알레르기성 질환이라는 점에 착안해 오피오이드를 천식과 연관시킬 수 있다고 가정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미국 다운스테이트의대 Albert Lee 교수팀은 2013년~2017년 사이 미국 킹스 카운티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받는 오피오이드 의존 환자 196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환자 연령은 18~79세였다.

연구 결과 오피오이드 의존 환자의 천식 발병률은 17.2%로 전국 천식 발병률인 8.3%보다 두 배 이상 더 높았다. 특히 성별 간 차이도 두드러져 여성 환자의 천식 발병률은 25%였던 반면 남성 환자는 13.9%였다.

이러한 결과는 미국 다운스테이트의대 Roshini Naik 교수팀의 연구에서도 유사했다.

연구진은 미국 킹스 카운티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에 등록된 환자 350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오피오이드를 처방받은 환자 1453명의 천식 발병률은 15.1%(220명)이었던 반면, 오피오이드를 처방받지 않은 환자(2049명)는 8.7%(178명)에 그쳤다. 즉, 오피오이드 처방 환자의 천식 발생 위험은 처방받지 않은 환자보다 1.92배 더 높았다(OR 1.92 95% CI 1.56-2.40 P<0.001).

Naik 박사는 “오피오이드를 투약 중인 천식 환자를 관리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은 아직 없다”며 “오피오이드를 투약 중인 중증 천식 환자는 1차 의료기관 또는 천식 전문의를 통해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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