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픽스 염변경 약 출시 작년 4분기에 매출 급감
금연치료 지원사업 금액 인하도 한 몫...특허소송 결과에 관심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염변경 개량신약의 공세로 금연치료제 '챔픽스(성분 바레니클린)' 매출이 급감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화이자 챔픽스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약 69억원으로 전 분기 106억원 대비 35.2% 감소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올린 실적 122억원 보다는 무려 47.3% 줄었다.

지난 2016년부터 매 분기 100억원 이상 매출을 꾸준히 기록했던 챔픽스가 100억원에 못미치는 실적을 낸 것이다. 

연간 실적으로 보면 챔픽스 지난해 매출은 412억원으로, 전년 대비 36.6% 감소했다. 

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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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연변경 개량신약이 출시되면서 타격을 입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바레니클린이란 성분은 동일하지만 옥살산염, 베실산염, 살리실산염 등 3개의 염변경 기반 제품이 작년 11월 출시되면서 2개월만에 챔픽스 실적을 끌어내렸다.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한 제품은 많지 않지만 60여개에 달하는 제네릭 수적공세가 챔픽스 독주를 막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염변경 개량신약 중에는 노코틴이 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스토바코가 1억원대 실적을 보였다.   

이와 함께 금연치료 지원 금액이 1800원에서 1100원으로 인하된 것도 챔픽스 매출감소에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염변경 개량신약의 판매금지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대법원은 베시케어(성분 솔리페나신)의 연장된 특허 존속기간을 인정함으로써 최종 오리지널 제품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염변경 의약품을 개발해 오리지널 특허만료 이전에 출시를 감행한 것은 챔픽스 개량신약도 마찬가지인 상황으로, 대법원의 판결이 챔픽스 관련 2심에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이다. 

국내 제약사들의 변론재개일은 내달 27일이지만, 앞서 베시케어 대법원 판결 이후 국내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중단돼 있어 챔픽스 매출이 반등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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