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보다 VTE 발생 위험 59% 더 낮춰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아픽사반(제품명 엘리퀴스)이 암 환자의 정맥혈전색전증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오타와의대병원 Marc Carrier 박사팀의 AVERT 연구에 따르면 아픽사반을 복용한 암 환자는 정맥혈전색전증(Venous Thromboembolism, VTE) 발생 위험이 위약군보다 59% 더 낮았다.

연구진은 외래 진료를 받는 암 환자 중 코라나 점수(Khorana score)가 2 이상이면서, 화학항암요법을 받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아픽사반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코라나 점수는 0~6점으로 점수가 클수록 VTE 위험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총 환자 574명이 연구에 참여했으며 이 중 563명이 치료의향(intention-to-treat, ITT)분석에 포함됐다. 연구는 무작위 이중 맹검 위약 대조 연구로 아픽사반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진행됐다. 아픽사반군은 약제 2.5mg을 매일 2회씩 복용했다.

이후 180일의 환자 추적 기간 동안 약제 효과를 분석하고, 주요 출혈 사건을 통해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아픽사반 복용군 중 4.2%(288명 중 12명)에서 VTE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약군(10.2%, 275명 중 28명)과 비교해 VTE 발생 환자 비율에서 6%p 낮았다. 또한 아픽사반군의 VTE 발생 위험은 위약군보다 59% 더 낮았다(HR 0.41, 95% CI 0.26-0.65 P<0.001).

반면 주요 출혈 사건은 아픽사반군이 3.5%(10명), 위약군이 1.8%(5명)로, 아픽사반군의 주요 출혈 사건 발생 위험이 위약군보다 2배 더 높았다(HR 2.00 95% CI 1.01-3.95 P=0.046).

Carrier 박사는 “아픽사반은 위약과 비교해 암 환자의 VTE 발생 위험을 상당히 낮췄다”며 “다만 주요 출혈 사건은 위약군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21일 NEJM 온라인판에 실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