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환자의학회 PreVent 연구 결과 발표 유용성 논쟁 해결

백마스크 순환(Bag-Mask Ventilation) 장치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자가호흡이 없거나 호흡이 약한 중증 환자에게 삽관이 이뤄지기 전까지 폐에 백마스크 순환(Bag-Mask Ventilation)를 실시하면 예후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중환자의학회는 18일 연례학술대회에서 백마스크 순환 장치의 유용성에 대한 무작위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시행하지 않는 것보다 시행하는 것이 저산소증 발생 위험을 낮추고, 산소 포화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급실로 들어온 중증 환자는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기관삽관을 실시하는데 이 과정에서 저산소증 합병증이 주로 발생한다. 이는 심장마비와 사망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기관삽관이 이뤄지기 전까지 폐에 공기를 넣는 백마스크 순환을 실시하고 있는데 실제로 흡인(사레)과 같은 위험없이 저산소증 발생 위험을 낮추느냐는 논쟁 중이었다.

이 때문에 미국 실용중환자관리연구그룹(Pragmatic Critical Care Research Group)은 실체를 확인하기 위한 PreVent 연구를 실시했다.

이를 위해 미국내 의료기관에서 모집된 401명의 중증 환자를 무작위로 나눠 백마스크 순환 실시 이후 기관삽관 또는 그냥 기관삽관을 실시하고, 1차 종료점으로 유도(마취)와 기관삽관 후 2분 사이에 측정되는 평균 최소 산소포화도(median lowest oxygen saturation)를 관찰했다.

그 결과, 백마스크 순환을 실시한 환자군에서 평균 최소 산소 포화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96% vs 93%, P=0.01).

또 2차 종료점인 중증 저산소증 발생률(lowest oxygen saturation of <80%)도 훨씬 더 낮았다(10.9% vs 22.8%). 우려했던 흡인 발생률(의사 보고)도 더 낮았다(2.5% vs 4.0%).

연구를 주도한 밴더빌트대학 Jonathan D. Casey 교수는 "그동안 우려했던 흡인(사레) 발생률도 큰 차이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백마스크 순환을 시행하는 것이 환자 예후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연구는 18일자 ENJM 온라인판에 실렸다(DOI: 10.1056/NEJMoa1812405).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