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방의학회, 겨울 심포지엄에서 회원 대상 설문조사 발표
예방의학 전망도 어둡다고 답변 ... 연봉수준과 직장만족도는 비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예방의학을 전공한 의사들은 일에 대해 보람을 느끼지만, 전망은 밝게 보지 않는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대한예방의학회가 이 메일이 확인된 회원 366명을 대상으로 2018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5일 가톨릭의대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예방의학 후속세대 양성 실행 계획'을 주제로 열린 대한예방의학회 겨울 심포지엄을 개최했고, 이 자리에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조사결과 126명(응답률 34.4%)이 조사에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조선의대 박종 교수는 "응답률이 34.4%라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다"며 "응답자들은 관리 파트에 있는 의사가 많았고, 2010년 이전 전문의들이 많았다. 또 무응답이 많았다는 점도 설문조사에서 고려해야 할 점"이라고 분석했다.

예방의학 전문의 보람 및 전망
예방의학 전문의 보람 및 전망

전문의로서 보람을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매우 그렇다(22%), 그렇다(40%), 보통(20%)으로 대체로 긍정적인 답변이었다.

보람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2%, 매우 아니라고 답한 사람과 무응답이 8%였다. 

응답자들은 보람은 있지만 예방의학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지는 않았다. 

긍정적인 답변은 매우 밝다(2%), 밝다(22%)였고, 보통(38%),, 어둡다(17%), 매우 어둡다(14%), 무응답(7%)이었다.  

어두운 전망은 다시 예방의학을 선택하지 않겠다는 답으로까지 이어졌다. 

다시 예방의학과를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대해 선택하지 않는다가 29%였고, 선택하지만 다른 업무를 하겠다는 응답이 1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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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후배에게 예방의학 전문의를 추천하시겠습니까?

후배들에게 예방의학을 추천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39%나 됐다.

매우 추천(7%), 추천(34%), 보통(26%), 추천 않음(15%), 절대 추천하지 않음(8%), 무응답(10%)이었다. 

박 교수는 "예방의학 의사들이 만족도와 전망은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었다"며 "예방의학 전공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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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만족도와 연봉수준

이번 조사에서는 급여 수준(세전연봉)과 직장 만족도에 대한 결과도 나왔다.

5000만원~1억 미만이 4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5000만원 미만이 5%, 1억~1억 5000만원 미만이 34%, 1억 5000만원~2억 미만이 12%, 2억 이상이 1%로 분석됐다.  
 
직장 만족도는 연봉 수준이 높을수록 높았다. 

연봉이 1억~1억 5000만원일 때 '만족'이라고 답한 사람이 19.8%로 가장 높았고, 5000만원~1억 미만일 때 만족도 '보통'이 19.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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