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인원 99만7000명 분석 결과, 갑상선·위·대장암 순으로 많아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KMI 한국의학연구소가 지난해 총 1629건의 암을 조기에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KMI에 따르면, 2018년 KMI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인원은 총 99만7655명이었으며, 이 중 54만4381명이 종합검진을 받았다.

총 2만5265명이 암 또는 다른 질환이 의심돼 종합병원으로 진료의뢰 됐고, 이 중 암으로 확진된 환자는 1629명이었다.

그동안 KMI에서 검진을 통해 암이 진단된 인원은 ▲2013년 1994명 ▲2014년 1568명 ▲2015년 1360명 ▲2016년 1600명 ▲2017년 1478명이며, 2018년 1629명은 전년 대비 151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갑상선암이 30.4%로 가장 많았으며, 위암 21.4%, 대장암 17.4% 순이었다. 

세부 암종별로는 ▲갑상선암 495명 ▲위암 349명 ▲대장암 284명 ▲유방암 113명 ▲자궁경부암 80명 ▲폐암 68명 ▲신장암 48명 ▲간암 35명 ▲전립선암 29명 ▲방광암 23명 ▲췌장암 17명 ▲식도암 14명 등의 순이었다.

남성은 위암이 29.7%(251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갑상선암 24.2%(205명), 대장암 21.3%(180명), 신장암 4.3%(36명), 폐암 4.0%(34명), 간암 3.5%(30명) 순이었다.

여성은 갑상선암이 37.0%(290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유방암 14.3%(112명), 대장암 13.3%(104명), 위암 12.5%(98명), 자궁경부암 10.2%(80명), 폐암 4.3%(34명)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암으로 진단된 인원 가운데 20대~30대가 396명 포함돼 있어 젊은 연령대에서도 암 검진을 포함한 종합검진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KMI 안지현 내과 전문의(대한검진의학회 총무이사)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음주 등 안 좋은 생활습관을 갖고 있다면 암 검진이 포함된 종합검진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20대~30대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 및 지역가입자의 세대원 등 약 719만명의 청년세대가 국가건강검진 대상에 추가돼 혜택을 받게 됐지만,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의 5대 암 검진 가운데 20세 이상은 여성에서 자궁경부암 검진만 해당된다.

KMI 신상엽 학술위원장(내과 전문의)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보편적인 검진시스템을 통해 이렇게 많은 암환자가 진단되고 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30~40대 젊은 연령대에서도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갑상선암 이외에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암 등이 주로 진단되고 있기 때문에 젊을 때부터 검진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