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와 TKI제제 병용보다 생존율 개선효과 떨어져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전이성 신세포암의 표준 치료제인 수니티닙이 골드 스텐더드 위치에서 탈락될 위기다.

면역항암제와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병용요법으로 1차로 사용할 경우 현재의 표준치료보다 생존율을 추가로 개선시킬 수 있다는 신호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비뇨생식기암 심포지엄(Genitourinary Cancers Symposium2019)은 전이성 신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PD-1 계열의 면역항암제인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과 VEGF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엑시티닙(인라이타)의 병용연구인 KEYNOTE-426 결과를 오는 16일 발표한다.

이 연구는 이전 치료경험이 없었던 전이성 신세포암 환자 8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무작위 대조군 연구다. 두 군으로 분류해 펨브롤리주맙 3주마다 200mg(35 사이클) 투여 및 액시티닙 1일 2회 경구투여 또는 수니티닙 1일 1회 50mg을 투여하고 1차 종료점으로 전체 생존율(OS)과 무진행 생존율(PFS)을 관찰했다.

1년째 생존율 47% 증가

사전 배포된 자료에 따르면, 평균 12.8개월 추적 관찰한 결과, 펨브롤리주맙과 액시티닙 병용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전체 생존기간이 수니티닙 치료군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개월 전체 생존율은 병용치료군에서 89.9%였으며, 수니티닙군에서는 78.3%였다. 또 18개월 전체 생존율은 각각 82.3%와 71.1%를 나타냈다. 게다가 이러한 수치는 암 위험군에 따른 분류와 PD-L1 발현 상태에 상관없이 일관적이었다.

또한 무진행 생존율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1년 무진행 생존율 평가에서 병용 치료군과 수니티닙 단독군 은 각각 15.1개월과 11.1개월로, 약 31%의 추가 생존율 개선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그외에 약물의 반응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전체 반응률은 각각 59.3%와 35.7%였으며, 반응진행에서도 수티니닙 치료군(15.2개월)과 달리 병용군은 아직도 반응이 진행 중이라 평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연구 평가시점에서 계속 치료받고 있는 비율은 병용군과 수니티닙군 각각 59%와 43.1%였다.

이상반응은 병용군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62.9% vs 58.1%), 이에 따른 약물 중단률도 2.5배 가량 높다(25.9% vs 10.1%). 하지만 전반적인 효과로 봤을 때는 위험대비혜택이 크다는 평가다.

연구를 발표한 영국 런던 바트 암 연구소 비뇨기종양학과  Thomas Powles 교수는 "기존 치료제 대비 생존율을 50% 개선시킨다는 점은 사망위험을 그만큼 낮출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펨브롤리주맙과 액시티닙이 새로운 표준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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