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vs 종근당, 마이폴틱에 이어 면억억제제 특허 악연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면역억제제 써티칸(성분 에베로리무스)의 약가인하가 연기됐다. 

12일 보건복지부는 노바티스의 써티칸 4개품목에 대한 약가인하 조치를 내달 15일까지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신장 또는 심장 이식, 간 이식 환자의 이식 거부 반응 예방에 사용되는 써티칸은 제네릭 의약품이 등재된 탓에 13일자로 약가인하가 예정됐었다.

써티칸1mg은 5305원에서 3714원, 0.75mg은 4543원에서 3180원, 0.5mg은 3638원에서 2546원, 0.25mg은 2274원에서 1592원으로 조정이 결정된 것. 

써티칸의 약가를 끌어내린 주인공은 종근당 '써티로벨'이다. 종근당은 지난 2017년 써티칸의 특허를 단독으로 회피함으로써 우선판매품목허가권을 획득했다.  

이달 써티로벨의 급여등재로 써티칸은 약가인하에 직면했지만 노바티스가 제기한 항소심 판결이 남아있어 약가 조정시점은 결국 내달로 미뤄졌다.   

면역억제제 특허소송을 사이에 둔 노바티스와 종근당의 악연은 처음이 아니다.

또다른 면역억제제인 '마이폴틱장용정(성분 미코페놀레이트나트륨)' 특허소송은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마이폴틱은 동종 신장이식 환자에 대한 급성 장기 거부 방지에 사용되며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는 약물이다.

특허소송에서 승소한 종근당은 제네릭인 '마이렙틱엔장용정'을 내놨고 급여도 등재됐다. 그러나 노바티스가 특허법원 결정에 불복하면서 복지부의 약가인하 직권이 연기되고 있다. 

다만, 마이폴틱 약가인하 관련 소송 결론은 이달 예정돼 있어 시행 여부가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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