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없는 과체중군보다 전립선암 위험 4% ↑

(좌부터) 고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박홍석 교수, 김종욱 교수.
▲(좌부터) 고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박홍석, 김종욱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체중이 정상이더라도 대사증후군이 있다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대 구로병원 박홍석, 김종욱 교수(비뇨의학과)팀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정상체중 남성은 대사증후군이 없는 과체중 남성보다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약 4% 더 높았다.

그동안 과체중과 대사증후군이 독립적으로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밝혀졌지만 두 가지 요인을 복합적으로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2009~2012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남성 1177만여명 데이터를 토대로 과체중 여부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 동반 여부에 따라 네 군으로 분류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전립선암 발생 위험은 정상 체중이면서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는 군이 정상 체중이면서 대사증후군이 없는 군보다 14%, 대사증후군이 없는 과체중군보다 4%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체중과 대사증후군 동반 여부에 따른 전립선암 발병 위험 비교.
▲체중과 대사증후군 동반 여부에 따른 전립선암 발병 위험 비교.

게다가 과체중이면서 대사증후군을 동반했다면 대사증후군이 없는 정상 체중군보다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25% 더 높았다. 

김종욱 교수는 "체중이 정상이더라도 근육보다 내장지방이 많을 수 있고,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경우 오히려 건강한 과체중자보다 여러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음을 보여 준 결과"라며 "정상 체중일지라도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다면 자만하지 말고 건강관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의학회지 2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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