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심방세동 위험 높다
유방암 환자, 심방세동 위험 높다
  • 최상관 기자
  • 승인 2019.02.12 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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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하 유방암 환자, 심방세동 발병 위험 1.8~2.1배
유방암과 심방세동, 양방향적 연관성 띨 가능성도 있어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유방암 환자가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 Maria D’Souza 박사팀의 코호트 분석 연구에 따르면 60세 이하 유방암 환자는 일반인보다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최대 2.1배 더 높았다.

이 연구는 지난달 28일 HeartRhythm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는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덴마크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22만 2465명 코호트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이 중 유방암 환자는 7만 4155명이었으며 이들은 연령, 성별에 따라 일반인(무병 대조군) 코호트와 1:3(일반인) 비율이었다.

분석 결과 유방암은 심방세동 발생과 유의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환자의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60세 이하인 유방암 환자는 6개월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2.1배 더 높았다(HR 2.10 95% CI 1.25-3.44). 또한 6개월~3년간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1.8배 더 높았다(HR 1.80 95% CI 1.38-2.35).

또한 60세 이상인 유방암 환자 중 6개월에서 3년 사이에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1.14배 더 높았다(HR 1.14 95% CI 1.05–1.25). 다만 6개월 내에서는 일반 인구와 위험도가 비슷했다.

D’Souza 박사는 “이번 연구는 유방암 환자의 심방세동이 발생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 최초의 연구”라며 “대개 젊은 유방암 환자에서 화학요법 및 방사선 요법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는데 이러한 치료는 심장 독성을 띠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유방암 환자의 심방세동 위험에 초점을 맞춰 가능한 조기에 심방세동을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며 “또한 암 뿐만 아니라 항암 치료, 환자의 유전적 성향, 생활 습관 등 심방세동 위험을 높이는 다양한 인자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심방세동 환자도 유방암 위험 높아

유방암과 심방세동이 서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2017년 미국립보건원(NIH) 산하 ‘여성 건강 연구(Women's Health Initiative)’에 따르면 심방세동 환자는 전이성 유방암 발생 위험이 1.19배 더 높았다(HR 1.19 95% CI 1.03-1.38).

이번 연구와 동시에 실린 편집자 논평에서 보스턴의대 Ankur A. Karnik 교수는 “유방암과 심방세동의 양방향적 연관성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노화는 심방세동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며, 유방암도 마찬가지”라며 “염증은 유방암과 심방세동 위험을 높이는 일반적인 과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유방암 여성에 대해 광범위한 심방세동 검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유방암과 심방세동의 양방향적 연관성을 밝혀낼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의 한계로는 추적 조사 기간 3년이 유방암 치료의 심장 독성을 밝혀내기에는 너무 짧다는 점이 지적됐다.

한편 유방암과 심장 질환 간 연관성을 보여주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어 주목된다.

한국유방암학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유방암 생존자 후기 합병증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군은 심부전 발생률이 무병 대조군보다 약 1.5배 더 높았다. 특히 50세 미만 젊은 유방암 환자에서는 심부전 위험이 2.9배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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