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종양내과학회, 정밀의료 통한 암치료 성적 높일 수 있는 프로젝트 진행  
학회 김태유 이사장, "ASCO와 ESMO 등과 학술 교류로 세계적 학회로 성장할 것"

대한종양내과학회 김태유 이사장
대한종양내과학회 김태유 이사장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세계적 암 학회라 할 수 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미국암연구학회(AACR), 유럽을 대표하는 유럽종양의학회(ESMO) 등과 어깨를 겨눌 수 있는 국내 학회가 나올 수 있을까? 

가능성 있는 국내 학회를 꼽으라면 단연 대한종양내과학회(KSMO)다. 

KSMO는 2005년 한국임상암학회로 창립한 후 차근차근 역사를 쌓아 올려 2017년 종양내과학회로 명칭을 바꾸고, 지난해 대한의학회 정회원으로 가입한 학회다. 

그동안 ASCO와 교류를 해 왔고, 일본종양내과학회(JSMO), 중국과 함께 활동하는 임상종양동맹상임위원회(FACO)  임상 종양 동맹 상임위원회 등과 활발한 협력을 해 왔다. 

학회 오도연 총무이사(서울대병원 내과)는 "AACR에서는 2013년부터 국내 연구자와 해외 한인과학자 간 협력하는 네크워크를 구축했다"며 "젊은 암 연구자들이 연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올해는 대한암학회와 공동으로 주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SMO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학회가 추진하는 'Korean Precision Medicine networking group'덕분일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배경은 이렇다. 

최근 NGS 기술의 발전과 암 유전자 분석을 이용한 맞춤치료를 하는 precision medicine이 암치료의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국가 지원을 받는 대규모 암 유전정보 등록 및 공유사업이 한창이다.

이에 KSMO도 정밀의료 확산을 통한 암 치료 성적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 연구, 진료 등이 모두 포함된 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 사업은 크게 4가지로 구성돼 있다. ▲종양내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하는 유전체, 유전정보 분석 및 빅데이터 기본 교육 ▲암정밀의료 네트워크 구축 및 정밀의료 임상시험 활성화 ▲ 암정밀의료 빅데이터 구축 및 공유 ▲ 지역별 tumor board 전국 virtual tumor board 구성 및 운영등이다. 

학회 김태유 이사장(서울대병원 내과)은 "의대에서 유전자분석 등에 대해 배우지 않아 교육이 필요하다. ASCO에서는 기금을 마련해 유방암 유전체 분석에 대해 교육을 할 정도"며 "유전체 분석을 위해 내과의사뿐 아니라 병리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의사가 서로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어려운 환자 케이스를 토론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과 경기, 강원 등 전국에 있는 병원들과 함께 정밀의료 임상시험을 주도하고, 이 사업은 대한항암요법연구회와 함께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멀티 플레이어"

KSMO가 눈에 띄는 이유는 활동이 항암전문가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한종양내과 오도윤 총무이사
대한종양내과학회 오도연 총무이사

오 총무이사는 "우리의 역할은 다양하다. 항암치료 전문가로서 다학제 진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임상시험을 통해 새로운 치료 방법을 연구하는 연구자, 암 관련 정책 수립과 지원을 하는 정책 입안자로서 활동한다"고 소개했다. 

한국암치료보장성확대협력단(KCCA) 활동이 정책 입안자로서 활동한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2016년 5월 창립한 KCCA에서는 4기 암환자 치료에 대한 환자 접근성 이슈를 공론화하고 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제언을 해 왔다. 또 4기 암 치료 보장성 확대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KSMO는 국민과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시작한 '그 암이 알고 싶다' 팟캐스트 운영이 그것이다. 암 관련 주제 중 온라인 검색 이슈와 암환우 문의 등을 종합해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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