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C 2019] 안덱사네트 알파, 리바록사반·아픽사반 활성도 92%↓
안덱사네트 알파 투약 종료 12시간째 '82%' 지혈효과 나타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안덱사네트 알파(andexanet alfa)가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등 제10혈액응고인자(factor Xa) 억제제의 항응고 효과를 역전시키고 지혈효과를 회복시키는 약물로 합격점을 받았다. 

리바록사반 또는 아픽사반을 복용하고 급성 주요 출혈이 나타난 환자에게 안덱사네트 알파를 투약한 결과 92%의 항응고 역전 효과가 나타났다. 

이번 ANNEXA-4 연구 결과는 7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2019 국제뇌졸중컨퍼런스(ISC 2019)에서 발표됐고 동시에 NEJM 2월 7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안덱사네트 알파는 Xa 인자에 작용해 제10혈액응고인자 억제제의 항응고 효과를 중화시키는 약물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5월 안덱사네트 알파를 리바록사반과 아픽사반 역전제로서 승인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안덱사네트 알파가 제10혈액응고인자 억제제 복용 후 급성 출혈이 나타난 환자의 출혈을 빠른 시간 내에 막을 수 있을지 평가하고자 진행됐다. 

제10혈액응고인자 억제제를 복용하고 18시간 이내에 급성 주요 출혈이 나타난 환자 352명이 분석에 포함됐다. 평균 나이는 77세였다. 뇌내출혈 발생 환자가 64%(227명)로 가장 많았고 위장관 출혈은 26%(90명)에서 발생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안덱사네트 알파를 15~30분 동안 일시정맥주입(IV bolus) 후 2시간 동안 약물을 정맥주사(IV infusion)했다. 

1차 종료점은 안덱사네트 알파 투약 후 항 제10혈액응고인자 활성도(anti-factor Xa activity) 변화 및 12시간째에 평가한 지혈효과hemostatic efficacy)로 설정했다. 지혈효과는 와파린 역전제인 프로트롬빈복합농축액(PCC)의 지혈효과를 검증하고자 개발한 방법을 토대로 평가했다(Circulation 2013;128:1234-1243).

그 결과, 리바록사반 복용군의 항 제10혈액응고인자 활성도(중앙값)는 등록 당시 211.8ng/mL에서 안덱사네트 알파 일시정맥주입 후 14.2ng/mL로 92% 감소했다(95% CI 88~94). 

아픽사반 복용군도 등록 당시 149.7ng/mL에서 안덱사네트 알파 일시정맥주입 후 11.1ng/mL로 92% 줄었다(95% CI 91~93).

이어 안덱사네트 알파 투약 종료 후 12시간째 지혈효과를 평가했고, 검사를 완료한 249명 중 우수한(excellent) 또는 효과적인(good) 지혈효과를 보인 이들은 82%(204명)로 조사됐다.

최소 30일간 추적관찰한 안덱사네트 알파 안전성 평가에서 혈전성 사건은 10%(34명)에서 나타났지만 이는 항응고제 복용을 재시작하지 않은 환자들에 국한됐다. 항응고제를 다시 복용하면 혈전성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30일이내 사망한 환자는 14%(49명)로 파악됐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텍사스대 델의과대학 Truman J. Milling Jr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난해 FDA의 안덱사네트 알파 승인을 지지하는 결과"라며 "임상에서는 제10혈액응고인자 억제제를 복용하고 급성 주요 출혈이 나타난 환자에게 안덱사네트 알파를 투약하면 항 제10혈액응고인자 활성도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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