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 운영
카데바 연구시설로 외과 술기 상향 평준화 노력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를 소개하는 김인범 센터장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가톨릭의대가 전공의들의 외과수술 능력을 키우기 위해 국제수준의 카데바 연구시설인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를 개소했다. 외과술기를 상향 평균화하겠다는 포부다.

8일 개소한 이 센터는 국내 최초로 카데바를 이용한 전문 술기교육시설로 '최고의 교육과 연구가 최고의 외과의를 만든다'는 슬로건 아래 실력있는 외과의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장을 맡은 김인범 교수는 "최소침습수술이 보편화되면서 외과술기를 배우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특정 외과의에 수술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전공의들이 수술할 수 있는 기회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이번 센터 개소를 통해 외과교육을 개선하고 실력있는 우수교원(외과의)을 대거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야침차게 문을 연만큼 세계 수준의 실습실을 표방하고 있다. 1개의 메인룸(마스터룸)을 필두로 8개 실습대(스테이지)가 통합되어 마치 수술실 9개가 합쳐진 것처럼 공간을 구성했다. 특히 메인 양쪽에는 각각 참관실을 구비해 마치 실제 수술실에서 실습하는 것 같은 술기교육 진행이 가능하다.

센터의 모든 영상장비 시스템은 4K(풀HD) 화질로 송출된다. 65인치 대형TV 7대와 실습대 당 의료용 모니터, 일반용 모니터 각각 한 대씩이 구성돼 있고, 센터 내 내부강의실 및 2층 대형 강의실까지 영상과 음향 송출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술기실습 중 이원방송 또는 라이브 서저리(실시간 시술)도 가능하다.

메인룸에 위치한 실습대, 주변에 9개의 실습대가 놓여 있어 모니터를 통한 교육이 가능하다.

또한, 실습실 내 사용되는 영상송출 장비는 총 25대로 개별 또는 전체 영상송출이 가능하며 4K 크레인카메라와 무영등카메라(무선)를 설치해 실습 사각지대를 없애 수준 높은 술기실습 환경을 마련했다.
 
김 교수는 "세계적 수준의 카데바 실습실을 확보하면서 외과술기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면서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임상시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후진국에 기술을 전파하는 의료기술 교육센터 역할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의 관건은 카데바의 확보다. 현재 가톨릭의대가 연간 시행할 수 있는 카데바실습은 약 70건으로 충분한 실습을 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 때문에 부족한 부분은 인공재료, 동물모델, 가상현실 등을 이용하고 있다.

김 교수는 "카데바의 실습의 관건은 시신의 기증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증자의 숭고한 뜻에 따라 기증된 시신이 의학발전에 쓰이고 있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센터 설립은 의학발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기증자의 인식도 높일 수 있다. 점차 기증자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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