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의심될 때 수술용 마스크도 유용하다
결핵 의심될 때 수술용 마스크도 유용하다
  • 박상준 기자
  • 승인 2019.02.11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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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의심 또는 결핵환자 내원하면 주변 감염예방에 신경써야
격리해제도 표준 가이드라인보다는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해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박재석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결핵전염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의료기관이 해야하는 실전지침을 담은 기고 성격의 논문이 대한의사협회저널인 JKMA에 실렸다.

단국의대 내과학교실 박재석 교수는 21일자 JKMA에 "의료기관에서의 결핵예방과 결핵환자 격리"라는 제목으로 단순 결핵약물 치료 이외에 근본적으로 전염 자체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호흡위생, 격리 기준, 조기진단, 음압격리 시설 기준, 개인 호흡보호구 등의 중요성에 대해 기술했다.

일단 의료기관은 기침이나 가래와 같이 결핵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는 환자들이 내원하면 결핵 진단 전이라도 마스크를 착용시키고 일반 환자와 분리해 진료함으로써 주위 사람들에게 결핵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장 마스크가 없으면 수술용 마스크라도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수술용 마스크는 결핵균에 대한 개인 호흡보호구로 적합하지 않지만 결핵환자가 착용할 경우 결핵균이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결핵환자 또는 결핵의심환자가 격리실에 있거나 격리실 밖으로 나갈 때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하여 결핵균을 포함한 비말핵이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결핵의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을 진료하는 공간에는 음압시설을 하거나 외부와 환기를 잘 통하게 해 공기 중에 결핵균의 농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결핵환자나 결핵이 의심되는 환자 중에서도 입원이 필요한 경우 확진이 되기 전이라도 음압격리실에 격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 음압격리실은 별도의 화장실, 세면실을 갖춘 음압시설이 있는 1인실이어야 하지만 의료기관의 여건에 따라 음압격리실을 갖추지 못했거나 음압격리실이 부족할 경우 별도의 세면실과 화장실을 갖추고 있고 외부와 환기가 잘 되는 1인실 병실을 결핵환자 격리실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결핵환자나 결핵이 의심되는 환자가 격리실에 입원 시 수술용 마스크 착용과 호흡예절을 준수하도록 안내해야하고 의료인, 간병인 등 격리실에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하여 개인 호흡보호구(N95 마스크)를 제공하고 적절하게 착용하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격리 기간에는 밖으로 나가는 것을 제한해야 하지만 검사와 치료 등 의학적인 이유로 나가는 경우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고 격리실을 떠나 있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결핵환자의 전염성은 항결핵제를 복용하면 급격히 감소하므로 결핵 치료 초기에는 가능하면 격리실에 머무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결핵환자의 격리해제 기준이 있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결핵환자가 주위 사람들에게 전염성이 없다고 판단할 수 있는 시점은 기침, 가래와 같은 증상의 유무, 도말 양성 여부, 방사선 소견상 공동성 병변의 유무, 결핵균의 항결핵제에 대한 약제내성의 정도, 환자가 항결핵제를 적절히 복용했는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그러므로 격리해제 시점은 진료 의사에 의해 신중히 개별적으로 결정돼야 하며 일반병실로 전실 시 면역저하 환자와 같은 병실로 전실하는 것을 피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결핵진료지침에 따르면 전염성 결핵환자의 격리해제 기준으로는 진료 의사의 판단과 더불어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는 도말 음성 환자의 경우 최소 1주간의 항결핵치료를 시행하고, 임상적으로 호전을 보여야 한다. 둘째는 도말 양성 환자의 경우 최소 2주간의 항결핵치료를 시행하고, 임상적으로 호전을 보여야 하며, 추구 객담 도말검사에서 연속 3회 이상 항산균이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 

게다가 리팜핀 내성, 다제내성 또는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환자의 경우 최소 2주간의 항결핵치료를 시행해야 하고, 임상적으로 호전되어 진료 의사가 전염성이 없다고 판단되더라도 1주 간격으로 시행한 추구 객담 도말검사에서 연속 3회 이상 항산균이 검출되지 않아야 하는데 최소 한번 이상의 객담 배양검사에서 음성을 확인한 후에 격리를 해제하고 일반병실로 전실하는 것을 권고했다.

박 교수는 "결핵환자들은 의료기관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기 때문에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들과 보호자 그리고 의료기관 종사자들은 결핵균에 감염될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며 "그러므로 결핵환자를 진료하는 의료기관은 의료기관의 결핵 역학적 특성에 맞게 결핵 감염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논문은 결핵 환자와 접촉 가능성이 높은 의료기관 종사자와 병원 환자들에게 효율적인 감염 예방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의료기관에서 이러한 지침과 권고를 잘 수행한다면 병원 내 결핵 감염과 전파를 차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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