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스타졸, 뇌졸중 2차예방 '핵심 키' 등극
실로스타졸, 뇌졸중 2차예방 '핵심 키' 등극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9.02.08 0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SC 2019] 실로스타졸 + 아스피린 또는 클로피도그렐 병용요법군 뇌졸중 재발 위험 ↓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실로스타졸(cilostazol)이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뇌졸중 재발을 막는 핵심 치료제로 떠올랐다. 

실로스타졸과 아스피린 또는 클로피도그렐을 병용한 허혈성 뇌졸중 환자는 아스피린 또는 클로피도그렐만 복용한 이들보다 뇌졸중 재발 위험이 낮았다. 

게다가 실로스타졸을 장기간 복용하더라도 주요 출혈 위험이 증가하지 않아 뇌졸중 예방 혜택과 함께 장기간 안전성도 확보했다. 

CSPS.com으로 명명된 이번 연구 결과는 6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2019 국제뇌졸중컨퍼런스(ISC 2019)에서 공개됐다.

실로스타졸, 뇌졸중 2차예방 전략으로 주목받은 이유는?

뇌졸중 2차예방 전략으로 이중항혈소판요법은 클로피도그렐 + 아스피린 병용요법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전략은 허혈성 뇌졸중 조기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지만 장기간 진행 시 출혈 위험이 상승할 수 있다. 때문에 임상에서는 뇌졸종 2차예방에 이중항혈소판요법을 전반적으로 적용하는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실로스타졸은 다른 항혈소판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심각한 출혈 발생 위험이 낮고 뇌졸중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치료제로 보고된다. 

2010년 발표된 CSPS2 연구에서 실로스타졸 치료군은 아스피린 치료군보다 뇌졸중 재발 감소 효과가 25.7% 나타났고, 주요 출혈 발생 위험은 54.2% 낮았다(Lancet Neurol 2010;9:959-968).

이를 근거로 일본 국립순환기병센터(National Cerebral and CardioVascular Center) Kazunori Toyoda 교수팀은 실로스타졸이 뇌졸중 2차예방을 위한 이중항혈소판요법으로서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실로스타졸 병용요법, 출혈 우려 없이 뇌졸중 재발 위험 51%↓

연구에는 일본 내 292곳 지역에서 비심인성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한 지 8~180일 이내인 뇌졸중 재발 고위험군 1839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두개내 또는 두개외 동맥협착이 50% 이상 발생했거나 고령, 당뇨병, 고혈압, 만성 콩팥병 등 뇌졸중 위험요인을 두 가지 이상 갖고 있었다. 

전체 환자군은 아스피린(81~100mg)이나 클로피도그렐(50~75mg)만 복용한 군(항혈소판제 단독요법군, 926명) 또는 실로스타졸(100mg, 1일 2회)과 아스피린이나 클로피도그렐을 병용한 군(실로스타졸 병용요법군, 913명)에 무작위 분류됐다.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는 756명이었고 1083명은 클로피도그렐을 복용했다.

1차 효능 종료점은 허혈성 뇌졸중 재발로, 안전성 종료점으로 중증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로 정의했다.

17개월(중앙값)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허혈성 뇌졸중 재발률은 실로스타졸 병용요법군이 3.2%, 항혈소판제 단독요법군이 6.9%로 실로스타졸 병용 시 뇌졸중 재발 위험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HR 0.49; P=0.001).

뇌졸중 및 심근경색, 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위험도 실로스타졸 병용요법군에서 항혈소판제 단독요법군 대비 48% 낮았다(HR 0.52; P=0.0008).

이와 함께 중증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 발생률은 실로스타졸 병용요법군 0.9%, 항혈소판제 단독요법군 1.4%로 두 군이 유사했으며(HR 0.66; P=0.354), 전체 출혈 발생률도 치료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4.1% vs 3.5%).

다만 위장관질환, 감염, 피부질환, 호흡기질환 등을 포함한 모든 이상반응 발생률은 실로스타졸 병용요법군(27.4%)이 의미 있게 높았다(항혈소판제 단독요법군 23.1%; P=0.038). 

특히 두근거림이나 빈맥 등 심장사건이 나타난 환자는 실로스타졸 병용요법군이 8.4%로 항혈소판제 단독요법군(1.8%)보다 유의미하게 많았다(P<0.001). 

그러나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은 항혈소판제 단독요법군이 실로스타졸 병용요법군 대비 높아(15% vs 9.3%; P<0.001), 실로스타졸 치료에 따른 이상반응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Toyoda 교수는 "뇌졸중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실로스타졸 병용요법군은 항혈소판제 단독요법군과 비교해 허혈성 뇌졸중 재발 위험이 낮았고 중증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 위험은 유사했다"며 "두통 및 두근거림을 잘 견딜 수 있는 비심인성 뇌졸중 환자에게 실로스타졸과 아스피린 또는 클로피도그렐 병용요법을 장기간 치료전략으로 권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