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醫 이태연 회장 취임 일성...수가 세분화도 추진 

대한정형외과의사회는 30일 마포 현래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방, 의료기기회사 직원의 수술실 출입, 대리수술 등 불법 의료행위를 근절하겠다고 했다.
대한정형외과의사회는 30일 마포 현래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방, 의료기기회사 직원의 수술실 출입, 대리수술 등 불법 의료행위를 근절하겠다고 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지난해 의료기기 회사 직원이 수술실 출입으로 논란이 됐던 대한정형외과의사회가 자정에 나선다. 

대한정형외과의사회는 30일 마포 현래장에서 '제10대 대한정형외과의사회 출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의사회는 지난해 의료기기 회사 직원이 수술실에 드나든 것을 두고 논란이 있었던 만큼 관련된 불법적인 의료행위 근절에 나서겠다고 했다. 

의사회 이태연 회장은 "정형외과 특성상 수술 기구는 물론 인체이식형 기기를 많이 필요로 하는 만큼 의료기기 제조사의 보조는 필요한 상황"이라며 "다만, 수술실에 출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프로토콜을 제작, 규격화해 엄격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상황을 감안해 학회와 함께 연수강좌에서 수술실 출입자에 대한 관리감독과 감염관리 교육을 오는 춘계학술대회에 필수 강좌로 넣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방 관련 불법 의료행위를 비롯해 사무장병원, 대리수술 등을 근절하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최근 추나요법이 건강보험 급여화되면서 한의사들이 추나요법을 실행하는지 철저한 감시로 불법적 요소를 차단하고자 한다"며 "사무장병원 신고센터 운영, 대리수술 참여 회원 처벌 등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턱없이 낮은 수가"...수가 세분화 추진 

의사회는 그동안 노력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가를 받아왔던 정형외과 개원가가 수가체계 개선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 회장은 "정형외과 의사가 들이는 노력에 비해 낮은 수가를 적용받는 경우가 있어 대한정형외과학회와 협력해 수가를 세분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형외과 수술은 타과에 비해 수술법이 다양하고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현 수가체계는 단순화돼 있어 해당 수가가 없어 다른 수술방법에 준용하는 형편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이 회장은 "정형외과 수술은 수술수가 안에 의사의 행위료와 재료대가 포함돼 있는데, 재료대 구입비용도 보전되지 않는 낮은 수가로 인해 수술을 하면서도 손해를 보는 실정"이라며 "학회와 함께 협력해 수술수가에서 행위료와 재료대를 분리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형외과 개원가가 저수가로 인해 형편이 어려워지자, 정형외과 중소병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의사회에 따르면 현행 의료정책은 150병상 미만이 대다수인 정형외과 중소병원에 직접적인 타격을 줘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의사회는 산하 중소병원특별위원회를 별도로 신설, 중소병원의 의견을 전달하고 회원 권익 보호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의사회는 새롭게 집행부가 꾸려진 만큼 조직강화와 회원 권리 강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의사회가 회원들의 이해와 권익을 대변하는 대표격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조직을 전국화하고 적극적인 회원가입을 유도하고자 한다"며 "실질적으로 회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책, 심사기준 등을 연수강좌와 e-심포지엄을 통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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