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김경수·송상욱·김하나 교수팀 1000명 대상 RCT 연구 진행
6개월 복용해도 안전 위약 대비 새로운 위험성 높아지지 않아

김경수 송상욱 김하나 교수
김경수 송상욱 김하나 교수

홍삼의 장기 복용은 위험할까?

이 질문에 답을 주기 위해 서울성모병원 김경수, 성빈센트병원 송상욱·김하나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한국 홍삼의 장기적 안전성을 무작위 대조군 연구로 평가했고, 그 결과 6개월까지 안전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현재 미국FDA는 홍삼을 장기복용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혈압상승, 불안, 불면, 피부발진, 설사 등과 같은 인삼 오남용 증후군(Ginseng abuse syndrome)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권장 복용 기간을 아시아 홍삼의 경우 최대 3개월, 시베리안 홍삼은 2개월, 미국 홍삼은 1개월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교수팀이 국내 건강한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홍삼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24주까지 관찰한 결과, 부작용 위험은 두 군이 차이가 없었다. 실험에 사용된 홍삼용량은 정제의 경우 2g, 농축액은 3g이었다.

그 결과 이상반응 발생률은 홍삼 복용군 39.2%(192명), 위약 복용군 42.0% (211명)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홍삼 복용군에서 발생한 이상반응은 비인두염, 상기도감염, 두통, 설사, 소양증 순이었으며, 위약 복용군에서는 비인두염, 상기도감염, 두통, 설사, 어지러움증, 소양증 순이었다.

약물유해반응(Adverse Drug Reaction) 발생, 혈압, 체온, 간기능 수치도 홍삼 복용군, 위약 복용군 두 군 간 차이는 없었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홍삼의 복용량과 기간의 안전한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한 연구"라고 설명하면서 "6개월까지 복용해도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다만 어린이나 다른 약을 복용중일 경우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는 지난해 10월 Journal of Ginseng Research에 실렸다(Volume 42, Issue 4, October 2018, Pages 571-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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