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중 자체개발 제품 매출 93.3%...매출 19% R&D 투자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미약품(대표이사 우종수·권세창)이 3년 만에 매출 1조원에 복귀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2018년 누적 매출 1조 160억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836억원, 순이익은 342억원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이 같은 매출은 상품 매출이 아닌 자체 개발 제품 위주로 달성했다는 데 의의를 뒀다. 

국내 제약사의 상품 매출 비중은 적게는 45%에서 많게는 75%까지 이르는 현실이지만, 한미약품은 국내 매출의 93.3%를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달성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외국계 제약사 의약품 수입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인 상품매출 비중은 3.8%에 불과하다. 나머지 2.9%는 국내 타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제품이다. 

실제 한미약품의 매출 상위 10개 품목은 아모잘탄(474억원), 로수젯(489억원), 낙소졸(118억원), 에소메졸(264억원) 등으로 자체 개발 제품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자체게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투자하고 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난해 R&D에는 매출 대비 19%인 1929억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이사는 “매출 1조원이라는 숫자 보다 어떤 방식으로 매출을 달성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며 “단순히 회사의 외형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내실 성장이 R&D 투자로 이어져 한미만의 기술력이 축적되고, 이 축적된 기술이 다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외국산 제품의 국내 의약품 시장 잠식이 매년 점점 커지는 추세”라며 “제약강국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 토종 제약기업들의 역할과 책임이 더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약품은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 실적도 공개했다. 

북경한미약품은 작년 2282억원의 매출과 430억원의 영업이익, 37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6%, 영업이익은 30.0%, 순이익은 26.6% 성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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