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비 전체 처방액 2.46% 증가...코대원포르테↑-애니코프↓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초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은 날이 많았던 지난해 거담제 시장은 흥행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는 2015년 정부가 초미세먼지를 공식 측정한 이래로 가장 많이 발령된 한 해였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미세먼지주의보는 전국적으로 총 316회 발령됐다. 2015년 173회, 2016년 90회, 2017년 128회였다. 

이처럼 겨울철에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초미세먼지 영향으로 상기도 또는 하기도 감염에 주로 처방되는 거담제 시장이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미세먼지 저감조치 시행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 거담제 처방이 늘었다"고 전했다.  

실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거담제 원외처방조제액은 1017억원으로, 2017년 기록한 992억원 대비 2.46% 증가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안국약품의 시네츄라가 가장 많은 처방액을 올렸다. 

시네츄라는 지난해 319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면서 전년(306억원) 대비 4.08% 증가했다. 

시네츄라는 2016년 326억원에서 2017년 306억원으로 6.54% 처방액이 줄었지만, 다시 평균 처방액으로 회복한 것이다. 

반면 제품별 증감율을 살펴보면 호흡기 약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원제약이 특수를 받았다. 

대원제약 진해거담제 코대원포르테는 2016년 169억원에서 2017년 186억원으로 9.14% 원외처방액이 증가한 데 이어, 2018년에는 20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14% 증가했다. 

프리비투스는 회복세를 보였다. 프리비투스는 2016년 8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올렸지만, 2017년에는 8.11% 처방액이 감소하면서 74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83억원의 원외처방액을 올리며 전년 대비 10.84% 증가하며 떨어진 원외처방액을 회복했다. 

이외에 유한양행의 코푸는 2017년과 2018년 연속 209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거담제 시장 흥행에도 경쟁은 치열

초미세먼지 때문에 진해거담체 시장이 특수를 받았지만, 그 안에서도 시장 경쟁은 치열했다. 

대원제약은 진해거담제 제품들이 평균 10%대 고성장을 보였지만, 그만큼 시장 점유율을 내준 제품들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대웅제약의 엘도스다. 

엘도스는 2015년 1차 약제로 급여기준이 확대되면서 치료 전력이 없는 환자들에게도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처방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엘도스는 2016년 141억원이 처방됐지만, 2017년 129억원으로 처방액이 감소하면서 9.3%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에 더해 지난해에는 125억원이 처방되는데 그치면서 전년대비 3.2% 떨어졌다. 

안국약품의 애니코프는 시네츄라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애니코프는 2016년 57억원의 원외처방액을 올렸지만 2017년에는 54억원으로 3억원 감소하면서 5.56% 떨어졌다. 그에 더해 지난해에는 45억원에 불과하면서 전년대비 20% 원외처방액이 감소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거담제 칼로민도 해가 거듭할수록 처방액이 감소, 시장점유율을 내주고 있다. 

칼로민은 2016년 4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지만, 2017년에는 6억원이 줄어든 34억원으로 17.65% 감소했고, 2018년에는 그보다 더 줄어든 29억원을 올리며 17.24% 줄어 2년 연속 17%대 마이너스 성장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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