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사협회 내과학저널 환자용 페이지 저널 게재
채식주의자, 비건 채식주의자도 불필요 마찬가지 균형식단으로 충분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비타민 및 보충제 복용과 관련해 대부분의 사람은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의 환자용 지침이 7일자 미국의사협회 내과학저널에 실렸다(JAMA Intern Med. Published online January 7, 2019).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대 Michael Incze 박사는 '비타민과 영양 보충제 : 환자가 알아야할 것'이라는 제목과 함께 핵심 정보를 질의응답 형태로 작성했다.

핵심질문으로 비티민과 보충제가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아니오'라고 정리했다.

Incze 박사는 "비타민과 보충제를 제조하는 회사들은 자사 제품의 사고력 향상, 심장건강 개선, 면역강화 등의 효과를 광고했고, 의사들은 종합비타민제와 같은 특정 보충제를 권고해왔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근거를 뒷받침할만한 뚜렷한 임상적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복용이 필요없다"고 주장했다.

비타민과 보충제의 위험성도 언급했다.

Incze 박사는 비타민과 보충제는 안전한가에 대한 질문에 미국에서 매년 2만3000여 명이 영양보충제 관련된 것으로 입원하고 있다면서 이는 종종 보충제에 포함된 중금속, 스테로이드, 각성제와 같은 성분의 독성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상반응은 특정 성분이 들어간 제품의 과다복용일 수 있으며, 또한 아이들의 경우 실수로 복용하는 경우에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오래된 비타민과 보충제를 복용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균형잡힌 식단이 건강관리에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Incze 박사는 "과일, 채소, 곡물, 치즈, 생선, 육류 등의 균형잡힌 식단에서 모든 필요한 비타민과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다"며 "이 경우 건강관리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있다.. 반면 보충제는 건강에 유익한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육류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 비건 채식주의자도 보충제가 필요없다고 정리했다.

보충제 없이도 채식 및 기타 특수 식을 통해 적절한 영양소와 비타민을 얻을 수 있다는 것.

특히 비건 채식주의자의 경우 부족해질 수 있는 비타민 B12는 아몬드 우유로 보충할 수 있으며, 필요하면 의사, 영양사와 상담을 통해 적당한 보충제를 복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은 미국의사협회 내과학저널이 발표한 공식 성명 형식은 아니지만 환자용 설명서를 저널에 실었다는 점에서 학회 입장으로 봐도 무방할 전망이다.

이번 발표는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립암센터 대학원대학교 명승권 교수는 지난 세계가정의학회에서 "매년 비타민 및 보충제에 대한 유용성이 없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판매되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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