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 CNS 전이 여부 상관없이 EGFR 변이 1차 치료제로 OK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타그리소는 중추신경계 전이 유무를 떠나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 적합한 것으로 생각된다."

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
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

성균관의대 안명주 교수(삼서병원 혈종내과)는 16일 타그리소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안 교수에 따르면 EGFR 변이가 있는 환자들에 타그리소를 투여했을 때 표준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이 8.7개월 유의한 연장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타그리소 치료 환자의 반응 지속기간(DoR) 중앙값은 17.2개월로, 표준 요법 8.5개월 보다 더 오래 유지됐다. 

특히 뇌 전이 환자에서 혈액뇌장벽(BBB) 투과 효과가 표준 요법 대비 3배에 이르는 것은 물론, 뇌 전이를 막는 효과도 있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안 교수는 "종양내과의 입장에서 보면 1차 약제로 효과가 좋은 약을 먼저 처방하는 것이 좋다"며 "다만, 아직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차 치료 적응증 승인 이전에는 EGFR-TKI 제제로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된 경우에도 치료 지속 가능여부, 생검 가능여부, T790M 발현 여부 등을 모두 평가한 후 가능한 약 30%의 환자만 타그리소 치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급여가 되면 EGFR 변이 환자 99% 이상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타그리소 1차 적응증 획득 기반이 된 FLAURA 3상 결과를 살펴보면, 타그리소 치료군의 mPFS는 18.9개월(95% CI 15.2-21.4)로, 표준요법 치료군 10.2개월(95% CI 9.6-11.1)에 비해 유의한 연장 효과가 나타났다.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 역시 54% 감소했다(HR 0.46; 95% CI 0.37-0.57, P<0.001). 

또한 타그리소의 무진행 생존 기간 개선은 중추신경계 전이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고, 사전에 정의된 모든 하위군에도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타그리소를 EFGR 변이 1차 치료제로 사용 후 내성이 발생했을 때, 2차 치료제 선택지 유무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안 교수는 "모든 표적항암제는 내성이 발현된다. 내성관련 임상연구도 진행되고 있고, 타그리소의 무진행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연구, 병용요법 등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타그리소 이후 2차 치료옵션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그리소 개발에 직접 참여한 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대런 크로스(Darren Cross) 박사는 "타그리소로에 의한 특별한 내성은 발생하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EGFR TKI 약제에서 볼 수 있는 내성이 발생하는 정도로만 파악되고 있다"면서 "퍼스트(1st) 라인에서 보고된 C797 돌연변이 발생을 해결하기 위해 게피티닙과 타그리소 병용 임상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임상이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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