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T 폐경 여성, 비치료군보다 무릎 골관절염 위험 30% 낮아
고대의대 정재현 교수,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폐경호르몬요법(menopausal hormone therapy, MHT)으로 폐경 여성의 무릎 골관절염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의대 정재현 교수팀(고대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이 폐경 여성 환자 4766명을 분석한 결과 MHT를 받은 폐경 여성은 치료를 받지 않은 여성과 비교해 무릎 골관절염 위험이 30% 낮았다.

연구진은 2009~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에 등록된 폐경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MHT는 적어도 1년 이상의 정기적인 호르몬 요법을 했을 경우, 무릎 골관절염은 증상과 방사선학적 소견이 있을 경우로 정의했다, 또한 연령, 비만, 폐경시기, 고혈암, 당뇨, 음주, 흡연, 사회경제적 지위 등 변수를 보정했다.

연구 결과 MHT를 받은 환자(441명)는 MHT를 받지 않은 환자(4325명)과 비교해 무릎 골관절염 위험이 30% 더 낮았다(OR 0.70 95% CI 0.50~0.99).

이번 연구의 한계는 신뢰구간(confidence interval)이 1에 가까워, 같은 조건 하에서 다시 실험했을 때 재현성이 낮을 것이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횡단연구(cross-sectional study)로서 MHT과 무릎 골관절염의 인과관계를 밝히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MHT와 무릎 골관절염과의 인과 관계를 밝혀낼만한 전향적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폐경학회(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JoAnn Pinkerton 이사는 “이번 연구는 폐경기에 에스트로겐을 투여해 연골 손상과 무릎 관절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12월 21일 북미폐경학회 저널인 Menopause 온라인 판에 실렸다(doi: 10.1097/GME.0000000000001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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