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기고 "시스템 변화와 법적 안전 장치 필요해"

홍성태 교수
홍성태 교수

대한의학회 저널 편집장인 서울의대 기생충학교실 홍성태 교수가 의사폭력이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스템 변화를 촉구하는 내용을 7일 대한의학회 저널(JKMS)에 기고했다.

홍 교수는 2018년 초까지만해도 의사폭력은 대부분 언어와 신체접촉 수준이었지만 그 수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의료기구를 이용한 폭력으로 번지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날카로운 칼에 의해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극단적인 공격 행위가 등장한 것은 궁극적으로 이상적이지 않은 한국의 의료시스템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환자들은 빠른 치료와 관리를 원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현 의료 환경에서 불만족이 늘어나고 있고,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는 낮은 수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법적 제도가 없는 것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한국의 의료서비스는 세계적으로 매우 휼륭하고 재정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업그레이드는 필요하다"면서 "비판적인 재고와 개혁이 필요하다. 적어도 의사가 진료를 할 때 만큼은 폭력사고과 사망 사고와 사건이 나타나지 않도록 무관용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는 "의료인의 폭행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모두 같이 해결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환자와 의사는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결국 같이 협조해 개선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 의료기관의 엄격한 보안 전략도 두 입장의 이해가 우선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 교수는 "적절한 제도와 시스템 보완으로 다시는 임세원 교수의 사망과 같은 사고가 발생해서는 안된다. 한국에서의 환자 폭력의 희생자는 임 교수가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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