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장인호·지병훈 교수팀 부작용 줄이고 효과 증대

장인호·지병훈 교수
장인호·지병훈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김명남)은 비뇨의학과

교수팀이 방광암 항암치료에 효과적인 BCG(Bacillus Calmette-Guérin) 백신을 개발 및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9일 밝혔다.

장인호·지병훈 교수팀은 연구를 통해 BCG 백신의 내성 관련 기전을 밝혀내고 치료 부작용을 줄이면서 효율을 증대시킬 수 있는 내재화율이 높은 항암치료용 재조합 BCG약물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방광암의 대부분은 암의 진행 단계가 방광 점막이나 점막 하층에만 국한된 ‘표재성 방광암(비근침윤성 방광암)’으로 종양세포가 근육까지 침투하지 않아 '경요도 방광암 절제술'로 초기 치료가 가능하다. 이과정에서 재발을 막기 위해 결핵 예방 백신인 'BCG 항암치료요법'이 표준항암면역요법으로 시행된다.

BCG 항암치료요법은 결핵균의 자연감염 효과를 모방해 만든 생백신인 BCG 백신을 방광으로 주입하는 방법인데, 재발 가능성을 낮추기는 하지만 결핵균에 대한 자연적 인체의 면역기전으로 방광염과 혈뇨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 우리 몸에서 BCG 백신을 거부하는 측면도 있어 치료에 따른 부작용 및 내성은 현재 극복해야 될 과제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장인호·지병훈 교수팀에 따르면 선천면역 반응에 의한 항생물질 중 하나인 ‘항균펩타이드’가 BCG 효능을 저하시키는 기능을 한다. 항균펩타이드는 세포내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미토겐 활성화단백질 키나아제’ 경로를 통해 발현된다.

이에 교수팀은 미토겐 활성화단백질 키나아제 경로를 비활성화해 항균펩타이드 발현을 억제하고, 중간 매개체인 ERK 단백질에 억제제를 사용해서 BCG 항암효과를 증대시켜 선천면역 회피 유전자 재조합 BCG 개발에 성공했다.

장인호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방광암 항암치료 재조합 BCG 약물은 면역요법 효과가 개선된 BCG 균주를 생성하고 항암 사이토카인 분비를 증가시켜 기존 BCG대비 더 적은 양으로도 방광암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며 "방광 내 BCG 주입 시 문제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해 방광암 치료 효능 증대 및 재발 방지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생화학 생물리학 연구학회지 BBRC(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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