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사, 10여 년 만에 폐암 2차항암요법 아웃...타그리소,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적응증 획득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폐암 치료제 세대교체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레사(성분 게피티닙)는 허가사항이 축소된 데 반해 타그리소(성분 오시머티닙)는 이레사 대비 유효성을 입증하면서 추가 적응증을 획득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폐암 치료제 이레사가 10여년만에 폐암 2차 항암요법에서 아웃됐다.  

이레사는 지난 2003년 6월 기존 화학요법에 실패한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수술 불가능 또는 재발한 경우)로 최초 허가를 받았다. 

이후 2010년에는 EGFR 활성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로 적응증이 확대 됐다. 

그러나 작년 11월 21일부터 EGFR TK 활성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치료로 허가사항이 변경됐다. 화학요법 이후는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차수와 활성변이가 혼재돼 있던 적응증을 차수 관계없이 EGFR 변이 확인된 경우로 정리가 된 것"이라며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허가사항 변경에 따른 급여기준은 확대됐다. 

서울아산병원 이대호 교수는 "이레사가 나왔을 때는 표적 항암제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2차 치료제로 진입한 것"이라며 "EGFR 변이가 있는 환자가 섞여 있었기 때문에 효과가 나타났던 것이지 EGFR 변이가 없는 환자에게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레사의 적응증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으로 정리된데 이어 또다른 표적항암제 타그리소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적응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T790M 변이 여부 관계 없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타그리소를 1차 치료제로 사용 가능토록 적응증을 허가받은 것이다. 

이번 적응증 확대로 T790M 변이를 확인하는 액체생검, 조직생검까지 가지 않고 EGFR 변이 검사만 하면 돼 치료제 투약 가능한 환자 군이 확대됐다.  

특히 타그리소는 이레사 대비 더 나은 효과를 입증, 세대교체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실제 적응증 승인 근거가 된 FLAURA 연구에 따르면 타그리소는 무진행 생존기간(PFS)에 대한 1차 평가 변수를 충족시켰다. 

타그리소 치료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edianPFS)은 18.9개월(95% CI, 15.2-21.4)로 기존 표준요법인 EGFR TKI (엘로티닙 또는 게피티닙) 치료군의 10.2개월(95% CI, 9.6-11.1)보다 8.7개월을 유의하게 연장했으며,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4% 낮췄다(HR 0.46; 95% CI, 0.37-0.57, P<0.001). 

또한, 이와 같은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은 중추신경계 전이 동반 여부와 관계 없이 일관되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사전에 정의된 모든 하위군에 걸쳐 일관되게 나타났다.

전체 생존율(OS)의 중간 분석 결과 1차 치료제로서의 타그리소 치료군은 기존 표준요법 치료군 대비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37% 감소 시켰다(Data maturity 25%, HR 0.63; 95% CI, 0.45,0.88; P=0.007, 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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