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대체요법 경구용은 틀리고 경피용은 맞다?
호르몬대체요법 경구용은 틀리고 경피용은 맞다?
  • 박상준 기자
  • 승인 2019.01.09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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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규모 코호트 분석 결과 제형, 성분 막론 색전증 58% 높여
경피용 제제는 위험 증가하지 않아 티볼론, 크림, 질제형도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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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두 개의 대규모 관찰 코호트에서 경구용 호르몬대체요법(HRT)이 정맥혈전색전증(VTE) 위험을 58%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BMJ 2019;364:k4810).

영국 노팅험대학 Yana Vinogradova 교수는 1998년부터 2017년까지 임상진료연구 데이터(Clinical Practice Research Datalink, CPRD)와 1차의료 데이터베이스(QResearch primary care database)를 활용해 호르몬대체요법과 정맥혈전색전증의 연관성을 세밀하게 조사했다.

특히 객관성과 재현성을 확보하기 위해 두 개의 코호트(환자-대조군 연구, Two Nested case-control study)에서 각각 또는 통합분석을 시행했다.

모집단 규모는 정맥혈전색전증을 진단받은 40~79세 여성 8만여 명과 대조군 39만명 등 총 47만명이었으며, 호르몬대체요법 형태, 성분, 연령별 등에 따라 다양한 분석을 시도했다.

모든 경구용 HRT서 색전증 위험 58% 증가

단독보다는 복합제서 더 뚜렷

통합 분석한 결과 모든 호르몬대체요법은 종류, 성분, 치료방식에 상관없이 정맥혈전색전증을 유의하게 높였다.

호르몬대체요법의 VTE 위험비

 

호르몬요법군은 비호르몬대체요법군대비 위험이 43% 증가했다(Research 코호트와 CPRD 코호트의 위험 각각 43% 증가). 특히 경구용 제제는 58%로 상승했다.

특히 단독 호르몬보다 복합성분(또는 복합제) 사용군에서 색전증 발생위험이 더 높았다. 에스트로겐 단독군에서의 위험도는 40%였지만 프로제스토젠(progestogen) 성분이 추가된 복합 제제를 복용한 여성에서는 위험이 73%가 증가했다.

특히 복합성분도 어떤 성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위험도도 차이가 났다. 색전증 위험이 가장 높았던 조합은 결합성 에스트로겐(conjugated equine oestrogen)과 합성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MPA, medroxyprogesterone acetate) 복합제로 이 경우 색전증 위험이 200% 증가했다.

뒤이어 결합성 에스트로겐과 또다른 프로제스토젠인 노르게스트렐(norgestrel) 복합제가 73%, 에스트라디올(estradiol)과 노르에치스테론(norethisterone) 복합제가 68% 순이었다. 가장 위험도가 낮은 구성은 에스트라디올과 디드로게스테론(dydrogesterone) 복합제로 18% 증가하는데 그쳤고 이는 통계적인 유의성도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경구용 제제는 대체로 용량에 상관없이 위험도가 증가했고 치료방식도 단기, 장기 등 치료 방법에 따른 위험성도 일정하게 비례했다.

경피용 호르몬 제제는 색전증 위험 없어

경구용과 달리 경피용 제제를 사용한 여성에서는 에스트라디올 제제 단독 및 복합제, 용량, 치료 방식에 상관없이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또한 경구용 제제와 비교한 위험도 분석에서는 상대적 색전증 위험이 70% 더 낮았다. 

아울러 호르몬을 대체할 수 있는 티볼론, 바르는 결합성 에스트로겐 제제, 에스트라디올 질내 삽입제 또한 색전증 발생 신호가 나타나지 않았다.

Yana 교수는 "폐경 여성에서 호르몬대체요법은 홍조, 야간 땀 등 여러 가지 갱년기 증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이 증가될 수 있다. 이번 대규모 코호트에서도 색전증 발생 위험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이 있는 여성에서는 경구용 제제보다는 피하제제가 더 안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Yana Vinogradova 교수팀은 앞서 지난 2015년에도 유사한 연구를 발표했다. 

당시 연구에서는 5062건의 CPRD 데이터와 5500건의 QResearch를 검토했고, 그 결과 프로게스틴, 게스토렌, 드로스피레논, 시프로테론 등 새로운 제제가 함유된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은 1세대 약물 대비 색전증 위험이 1.5~1.8배 높았다.

특히 레보노게스트렐, 노르에치스테론 등 2세대 경구 피임약보다는 색전증 위험이 2.5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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