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연구진, 비만대사수술 환자 2천명 26년간 관찰 결과
재수술률, 위밴드술 40.7% 수직밴드성형술 28.3% 위우회술 7.5%

▲ 비만대사수술 중 루와이형 문합 위우회술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루와이형 문합 위우회술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비만대사수술(Bariatric surgery)인 위밴드술(banding operation)의 재수술 위험이 위우회술(gastric bypass) 보다 5배가량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의대 Stephan Hjorth 교수팀은 비만대사수술 환자 2천명을 26년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이 연구는 1월 2일 JAMA Surgery 온라인 판에 실렸다.

비만대사수술은 비만 치료를 위한 주요 술기로 자리 잡아 나가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올해부터 비만대사수술이 건강보험 급여에 포함됐다.

그러나 연구진은 비만대사수술의 재수술 위험과 관련한 장기 관찰 연구는 부족했다는 점에 착안해 비만대사수술 환자를 장기 추적 관찰한 전향적 대조 연구를 수행했다.

환자는 스웨덴의 공공 외과수술 기관 25곳에서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2010명을 대상으로 했다. 환자 연령은 37~60세였고, 체질량지수(BMI)는 남성 34kg/㎡ 이상, 여성 38kg/㎡ 이상이었다.

평가에 포함한 수술 유형은 위밴드술, 수직밴드성형술(vertical banded gastroplasty), 위우회술 등이었으며, 포함된 환자 수는 각각 376명, 1365명, 266명이었다. 이후 수술 유형별 재수술 발생률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총 환자의 27.8%(559명)가 재수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재수술 발생률은 위밴드술이 40.7%(153명)로 가장 높았고, 수직밴드성형술이 28.3%(386명)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반면 위우회술은 7.5%(20명)에 그쳤다.

위밴드술은 위우회술과 비교해 재수술 위험이 5.19배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HR 5.19 95% CI 3.43~7.87 P<0.001).

Hjorth 교수는 “재수술 요인을 분석한 결과 위밴드술, 수직밴드성형술은 기술적 이유, 사망률, 체중 감소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고, 위우회술은 담즙 역류, 식도염 문제가 제기됐다”며 “재수술 빈도를 고려했을때 결론적으로 위우회술은 위밴드술, 수직밴드성형술보다 우수했다”고 말했다.

연구와 동시에 실린 편집자 논평에서 브라질 오즈와우도 크루스 병원 Ricardo Cohen 박사는 “재수술은 초기 수술 보다 합병증 비율이 더 높지만 필요할 경우 시행할 수밖에 없다”며 “처음에 올바른 수술 유형을 선택해 재수술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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