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76세, 2일 미국 LA 자택서 별세
중재종양학 개척한 종양내과계 세계적 석학

▲ 홍완기 박사
▲ 홍완기 박사(연세대 특별자문위원)

암 질환 연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홍완기 박사가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자택에서 2일(현지시각) 향년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홍완기 박사는 1967년 연세의대를 졸업했으며 1984년부터 2014년까지 30년 간 세계 최대 암 치료기관인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Anderson Cancer Center)의 연구총괄 부총장을 역임해 두경부 폐암 파트를 이끌었다.

홍 박사는 종양내과 분야에서 중재종양학(Translational Cancer Research)을 개척해 암 환자 치유에 새로운 팀 접근방식(team approach) 개념을 정착시킴으로써 암 질환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한 세계 최대 암연구단체인 미국암연구협회(AACR) 외국인 최초 이사장을 역임했다.

그의 학문적 업적과 암 치료의 새 학문체계 정립 노력은 세계 학계에서 크게 인정받아 총 17개에 달하는 해당분야 최고학술상을 수상, 여섯 곳에서 석좌교수로 초빙됐다.

AACR은 그의 업적을 기려 역사상 처음으로 생존 인물 이름을 딴 '홍완기 교수 암연구상'(AACR-Waun Ki Hong Award for Outstanding Achievement in Cancer Research)을 제정한 바 있다.

그는 국내 의학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 연세대 특별자문위원직을 맡아 연세대와 연세의료원의 중장기 발전방향을 제시했으며, 연세암병원의 암 질환 치료 수준을 높였다는 평이다.  또한 연세의대 젊은 교수들을 MD 앤더슨 암센터로 초빙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공헌을 했다.

홍 박사의 장례식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오는 1월 12일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Newport Beach) 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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