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740억 달러 규모...옵디보, 여보이에 이어 레블리미드까지 종양, 면역 관련 포트폴리오 확대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BMS제약이 희귀질환치료제 전문회사인 세엘진을 인수합병한다. 

작년 일본 최대 제약사 다케다약품공업과 영국 제약사 샤이어의 인수합병에 이은 또다른 빅파마의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다. 

BMS 본사는 3일(현지시간)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전문회사인 세엘진을 740억 달러(약 83조원)에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입장문을 통해 "종양, 면역 및 염증질환에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제약산업 리더 자리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옵디보와 여보이 등 면역항암제를 보유한 BMS제약은 혈액암 치료제 레블리미드까지 확보하게 됐다. 

또한 세엘진은 작년 초 혈액암 치료 기술을 가진 주노테라퓨틱스와 혈액암 치료제 개발회사인 임팩트 바이오메디신을 인수했기 때문에 차세대 면역 세포치료제 CAR-T 옵션 권리까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주노테라퓨틱스의 CAR-T 세포 요법은 환자의 면역세포에 있는 종양 유전자를 조합해 암을 치료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과도 입증했다.

빅파마들의 인수합병 사례는 유망한 희귀질환 의약품, 항암제 시장을 겨냥한 선제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덧붙여 혁신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비용과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개발과정에 대한 리스크를 해당 분야에서 리딩기업으로 성공한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완화하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희귀의약품 시장은 2017년에서 2022년까지 연평균 11.1%의 성장을 거듭해 약 2900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5.3% 성장이 예상되는 전체 처방약 시장의 두 배 이상 규모다. 항암제 역시 12.5% 성장률로 2022년 1900억 달러 시장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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