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심근경색 발생위험은 줄여줘


심혈관계 원인 입원율도 낮게 나타나

"CORONA" 연구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중증의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스타틴을 투여한 결과, 심부전 자체를 개선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당 연구에 대한 사후분석에서는 죽상동맥경화성 질환위험 감소효과가 확인됐다는 보고다.

 AHA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CORONA(Controlled Rosuvastatin Multinational Study in Heart Failure)" 연구결과에 따르면, 노령의 중증 심부전 환자들에게 로수바스타틴을 투여시 심혈관계 사망·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의 종합적 일차종료점이 유의한 통계치에 이르지 못했다.

 심장기능 악화의 최종단계에 이른 (수축기능 장애로 인한)심부전 환자에서 기존 최적 약물요법에 스타틴을 추가시 심혈관계 사망률을 감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한 것이다.

 연구는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등 허혈성 원인의 만성적 증상이나 질환을 거쳐 심장의 기능이 최종단계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는 심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기존 스타틴 연구가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등에서의 효과를 파악했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심장기능 악화의 최종단계에서 개선효과를 검증하기 위함이었다.

 환자들의 평균 심장박출계수는 31%에 그치고 평균 연령 역시 73세의 노령 환자들이 대상자로 선정됐다. 병기 또한 III기 사례가 60% 대로 어느 정도 사망이 예상되는 중증의 심부전 환자들이었다.

이들 모두는 기존에 이뇨제·알도스테론길항제·ACE억제제·베타차단제·항혈소판제 요법 등 최적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다.

 환자들은 이들 약물요법에 로수바스타틴 10mg을 추가한 그룹(2514명) 또는 위약군(2497명)으로 무작위 배정돼 치료를 받았으며 2.5년간 관찰이 진행됐다.

 일차종료점은 심혈관계 사망,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 발생빈도를 포함하는 복합 위험도 평가였다.

 시험결과, 위약군 대비 로수바스타틴군의 일차종료점 감소율이 8%였으나 통계적 유의성에는 도달치 못했다
(P=0.12).

 한편, 로수바스타틴 판매사인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심혈관계 사망과 죽상동맥경화성 질환을 따로 떼내어 사후분석을 진행한 결과, 심혈관 사망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뇌졸중과 심근경색 발생빈도가 스타틴군에서 16%로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P=0.05).

 또한, 로수바스타틴 투여군에서의 심부전 악화, 심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입원율이 유의하게 낮아 심부전 환자에서 생존율과 삶의 질 개선의 여지를 엿볼 수 있었다.

 발표 현장에 참석한 연세의대 정남식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스타틴이 심부전 자체를 개선하지는 못했지만, 중증의 심부전 환자에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을 줄여주는 것은 입증됐다"며 죽상동맥경화성 질환들이 심부전으로 발전하고 더 악화되기 이전에 스타틴을 투여해야 할 것이라는데 논의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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