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치료의 최신 지견" 주요 발표내용

99%가 C형 바이러스 유전자
혈청전환율·중증도 위험 높아


이효석 서울의대교수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효석 교수는 "한국에서 B형간염의 역학과 치료"에 대해 발표, 우리나라 환자의 바이러스 유전자형(genotype)이 여타 지역과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간질환의 중증도가 더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차별적 치료전략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B형간염바이러스 주는 8개 유전자형(A~H)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만성B형간염(CHB) 유병특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수직감염에 의해 같은 집단내에서 보존돼, 지역에 따라 특정 유전자형이 과도하게 발현되기도 한다.

 이 교수는 한국 CHB 환자의 99% 이상이 C 유전자형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중증도의 간질환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해당 유전자형이 낮은 혈청전환율, 심각한 간손상, 높은 바이러스 증식과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가 제시한 약물요법에 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IFN-α(pegylated IFN-α)는 수직감염에 의한 CHB 환자의 경우 C·D 유전자형보다는 A·B에서 혈청전환율이 더 높았다. 실제로, IFN-α 요법의 항바이러스 반응률이 한국(22%)보다 서양(57%)에서 높게 나타난다는 설명이다(J Infect 2005;51:314-17).

 라미부딘의 경우 한국 환자의 혈청전환율이 여타 지역과 견줄만 하지만, 치료 후 1년 시점에서 누적재발률이 대략 60%대로 서양(20%)과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 고려돼야 한다.

 아데포비어 역시 이전에 약물치료 경험이 없는 신규 환자에서 혈청전환율이 서양과 비슷하지만, 라미부딘 내성환자에게 투여시 내성발현이 신규 환자와 비교해 보다 초기에 자주 발견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Gut 2006;55:1488-95).

 이 교수는 이를 근거로, 한국 CHB 환자의 관리에 지역적 유병특성이 고려된 맞춤형 치료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