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관절, 즐거운 인생

대국민 관심증대 통한 예방·바른 치료 기회 마련


 대한류마티스연구회(회장 송영욱)가 세계관절염주간(10월 둘째주)을 맞아 오는 12일 오후 6시 신라호텔 영빈관 토파즈룸에서 류마티스 전문의를 대상으로 "튼튼한 관절긾 즐거운 인생"을 주제로 2007년 류마티스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관절염에 대한 대국민 관심증대를 통한 예방과 바른 치료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류마티스 질환 관련 설문조사에 대해 경희의대 홍승재 교수, 관절염의 만성합병증에 대해 서울의대 송영욱 교수, 관절염 환자의 삶의 질에 대해 이신석 전남의대 교수의 강의가 펼쳐지며, 중앙일보 황세희 기자의 사회로 패널토의가 이어진다.

 특히 서울의대 송영욱 교수는 관절염 환자의 만성합병증으로 인해 가계의 부담이 증가하고 결국 국가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또한 패널토의에서는 가장 최근에 개발된 약물인 "TNF억제제"에 대한 현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이 약물은 관절염의 염증 전반에 관여하는 "TNF-알파"라는 종양괴사인자를 억제해 관절염 악화를 막아주는 약물로 기존의 치료법에 비해 임상적 효과가 뛰어나며 방사선학적 변화를 현저하게 억제해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기존 항 류마티스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고 기존 약제에 비해 효과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복지부와 심평원에서는 대상환자에게 2년 이상 보험적용을 해주지 않고 있어, 도입 2년이 지난 현재 환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등 맞춤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패널토의에는 관절염환우회인 펭귄회 이인옥 감사긾 심평원 최규태 심사위원, 개원의 대표로 정성수내과 정성수 원장,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신현민회장, 질병관리본부 희귀난치성 질환센터 박현영부센터장 등이 참석한다.

 대한류마티스연구회는 내과전문의 중 류마티스 내과 분과 전문의들과 전임의로 구성된 연구단체로 류마티스관절염, 골관절염, 강직척추염 등 다양한 관절 질환에 대한 국민의 의식을 고취시키고 관절염의 올바른 치료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매년 10월 둘째주 세계관절염주간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관절염환자 케어 못할땐 국가경쟁력 삐걱댈 것"


송 영 욱 2007 류마티스 심포지엄 조직위원장

TNF억제제 보험 적용 2년 이상 안돼
환자 고통 고려한 윤리적 정책 펴야


 "관절염이 야기하는 사회적인 문제점을 현안으로 국민들에게는 관절염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정책담당자에게는 올바른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다."

 2007 류마티스 심포지엄의 조직위원장인 서울의대 송영욱 교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관절염 환자가 올바로 케어되지 않는다면 심각한 국가경쟁력 저하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률은 약 1%지만 2년내 2∼3%대로 증가할 것이며긾 퇴행성 관절염환자까지 합치면 엄청난 인구가 관절염으로 고통받게 될 것은 자명하다.

 송 교수는 "고령사회로 진입해가는 우리나라에서 65세 이상 인구의 약 60%가 관절염으로 고통받게 되는 상황이 되면 부양가족들의 고통이 결국 가계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며, 국가경쟁력의 상실로 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가지 위안스러운 점은 최근 TNF억제제 등 기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생물학제제가 나와 관절염 환자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고긾 더욱 우수한 약물의 임상시험도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

 하지만 송 교수는 "국내에 2년전 들어온 TNF억제제가 대상환자 기준으로 2년 이상 보험적용을 받지 못하게 한 점은 절벽끝에서 환자가 잡고 있는 끈을 끊어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보험정책에 있어 윤리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TNF억제제에 대해 이런 규제를 가하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게다가 3가지 TNF억제제를 환자 반응과 작용기전에 따라 융통성을 갖고 교체할 수 없는 점도 환자 고통을 더욱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이미 지난 9월 이런 현안을 갖고 정책담당자들과 예비토의를 가졌지만, 예산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했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류마티스 심포지엄과 맞물려 "류마티스 캠페인 환자 설문조사"도 눈여겨 볼 대목. 송 교수는 "대체요법이나 민간요법, 부적절한 건강보조식품을 맹신해 엄청난 비용을 지출하고 병만 키우는 환자들이 부지기수"라며 설문을 바탕으로 올바른 관절염 예방과 치료에 대한 인식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송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병인에 대해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유전적 요인이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여성호르몬과 류마티스 발병의 상관관계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획기적인 약물의 꾸준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환자가 끈기를 갖고 예방과 올바른 치료에 임한다면 류마티스 정복은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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