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제 내성 전세계적 감시체계 미흡

폐렴구균 결합백신 접종 내성통제 획기적 진전

 감염질환 및 항생제 내성의 확산 문제는 이제 더이상 국지적인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전세계적인 공조와 네트워크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본지 자매지 메디칼트리뷴(Medical Tribune) 아시아판이 최근 송재훈 조직위원장과 감염질환과 항생제 내성을 주제로 온라인 대담을 했다.

 메디칼트리뷴 아시아판(MT): 현재 신계열 항생제 개발현황은?
 송재훈 조직위원장: 최근 개발된 신계열 항생제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실제로, 지난 20여년 동안 등장한 신계열 항생제는 linezolid가 유일하다. Tigecycline, daptomycin, telithromycin 등 최근 새롭게 소개된 항생제들이 있지만, 이들 모두 기존 계열에 속한다. 상당수의 글로벌제약기업들이 1990년대 이래로 신계열 항생제 개발을 위한 R&D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 항생제 개발에 있어 기술적 어려움과 급속도로 확산되는 내성균의 출현이 의약학계가 풀어야 할 난제라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신약개발 및 마케팅 비용과 심혈관 분야 등에 비해 소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항생제 시장은 제약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다.
 
MT: 최근 들어 항생제 내성의 경향은?
 송 위원장: 지난 수년간 가장 크게 주목받고 있는 내성균은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상구균(vancomycin 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다제내성폐렴구균(multi-resistance Streptococcus pneumoniae)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ancomycin resistant enterococci) ▲ESBL 생성 그람음성간균(ESBL-producing gram-negative bacilli) ▲다제내성 비발효균(multidrug-resistant non-fermenters) 등이 있다. 베타락탐계(broad-spectrum cephalosporins)·글리코펩타이드계(vancomycin/teicoplanin)·플루오로퀴놀론계 등도 내성증가에 직면해 있는 실정이다.

 MT: 현재 전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감시 프로그램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송 위원장: 항균제 내성 감시는 내성균 증가의 통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열쇠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현재 전세계적인 감시체계는 완전히 갖춰진 상태가 아니다. `SENTRY`·`MYSTIC`·`Alexander Project`·`PROTEKT` 등 대부분의 감시 시스템은 제약사들에 의해, 일부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질병통제센터(CDC)를 비롯한 국가 및 국제기관에 의해 조직·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서구 선진국에 집중돼 있는 상태로,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중인 국제네트워크로는 `항생제 내성감시를 위한 아시아연합(ANSORP)`이 유일하다.

 MT: 항생제 내성통제를 위한 새로운 전략이 있다면?
 송 위원장: 현단계에서는 폐렴구균 결합백신(pneumococcal conjugate vaccine)을 통한 백신접종 등이 내성통제를 위한 가장 획기적인 진전이라 할 수 있다. 내성균 출현 예방을 위한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백신이 고비용이며 일부 감염질환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측면도 해결돼야 한다. 향후 박테리오파지(bacteriaphages)에 대한 좀 더 다양한 정보가 필요하다.

 MT: 서울서 개최되는 ISAAR 2005는 어떤 대회인가?
 송 위원장: ISAAR 2005는 항생제 내성과 신규 감염질환에 관한 최고의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다. 이같은 이슈를 주제로 열리는 학술행사 중 아·태지역 최고·최대규모가 될 것이다. ISAAR 2005의 조직위원장으로서,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 의사와 과학자들의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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