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능 유지·사망률 감소 즉각 치료하는게 관건


이송 중 환자정보 많이 얻을수록 유리
한국 현실 시술 빠르나 내원시간 늦어

 심혈관질환은 2003년 기준 암, 뇌혈관질환에 이어 3번째 주요 사망원인이다. 심혈관질환중에서도 관상동맥심질환은 순환기질환 입원 원인 1위이자 외래환자의 3분의 1이 해당하는 질환이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의 30~45%는 STEMI이다. 초기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rimary PCI:Percutaneou Coronary Intervention)은 급성 STEMI 환자의 재관류를 위해 선호되는 방법으로 섬유소 용해요법보다 우수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블랜드 클리닉 심장내과 지안 M. 노파로 박사는 급성 STEMI로 이 병원에 내원해 PCI를 시술받은 환자 167명을 대상으로 DBT를 연장시키는 요인에 대해 전향적으로 관찰했다.

 환자들은 내원 시간에 따라 진료시간 내원자(월~금 8~17시)와 비진료시간 내원자(주중 17시 이후 또는 주말 내원자)로 구분했다. 또한 내원경로, 내원전 ECG 검사 및 전송 여부도 확인했다.

 전반적으로 평균 DBT는 69분이었고, 78% 환자가 90분 이내에 처치를 받았다. 90분 이내에 처치받지 못한 환자의 75%는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은 환자들이었다.

구급차에서 ECG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병원 응급실에 통보하는 시스템(Cath Alert system)을 이용한 환자의 평균 DBT가 53분이었던 반면,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 들어온 환자의 DBT는 105분이었다.

 또한 구급차로 내원한 환자들을 비교시 정규시간 내원환자의 DBT가 비정규시간에 비해 짧았다(53분 vs 75분). 연구팀은 환자가 도착하기 전 병원내 의료팀이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보다 많이 준비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이끌 수 있다고 말한다(Emerg Med J 2007;24:588).

 그렇다면 국내상황은 어떤가? 대학병원 응급실에 내원하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중 80~90%가 PCI 시술을 받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팀이 현재 진행중인 "KAMIR"이 보여준 국내 DBT 현황은 선진국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 있으나 의료기관별 편차가 큼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또한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입원한 환자의 원내 사망률은 3~10%로 매우 낮았으며 이들 환자를 6개월간 추적조사시 재경색, 뇌졸중이 발생하거나 재관류요법, 수술을 필요로 한 환자의 비율도 30%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에서 발표한 사망률 9.37%(AHRQ : Agency for Healthcare Research & Quality 발표 기준)와 비슷한 수준이다.

 중재술 성공률은 여성이 93%로 남성 96%보다 약간 낮았다. 그 이유에 대해 정명호 교수는 "여성환자의 나이가 많고 스트레스에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한다.

 DBT 단축을 위한 가장 중요한 개선항목인 평균 내원 시간은 12시간이었다. 시술은 빠르나 내원 시간이 느린 것이다. 정명호 교수는 "심근경색 환자들을 보면 위통 등으로 착각하여 걸어서 내원하는 경우들이 꽤 많다"며 "응급의료센터나 119 구급대 등 효과적이고 신속한 환자이송 수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식개선을 위한 대국민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심평원 자료 역시 급성 심근경색 환자중 구급차 이용률은 44%로 저조한 실정이었다고 보고했다. 이와 같이 심근경색에 대한 계몽이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반면 구급차는 굉장히 신속한 편이다. 대부분 30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고 있으며 응급요원 역시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대처 능력이 우수하다.

그러나 노파로 박사팀이 지적한 환자의 DBT를 단축시킬 수 있는 ECG 및 cath alert system 장착은 물론 응급상황시 필요한 심실제세동기(defibrillator)를 갖추고 있는 구급차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우수한 인력에 비해 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한 시스템은 보완될 부분이 많은 것이다.

 그밖에 브래들리 박사는 다음과 같은 단축전략을 제시한다. △호출 후 20분내 관련 인력이 심도관실에 도착할 수 있는 시스템 △환자가 병원에 들어서는 동안 심도관 시술을 준비할 수 있는 응급팀 △심장내과 전문의 항시 대기 △핫라인 전화 △데이터 피드백 인력 △응급의의 심도관 시술 능력.

 "KAMIR"은 순환기학회 50주년 연구과제 공모에 채택되어 보건복지부의 후원 하에 진행중이다.

 한국인 급성심근경색증에 예방 및 효율적인 지침 마련을 목표로 한다. 세부적 연구결과는 대한순환기학회 추계학술대회(10월 10~13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www.kamir.or.kr).

 ▲도움말; 정명호 전남의대 순환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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