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결함시 아기에게 모르핀 과용 위험


"CYP2D6" 변이 엄마 복용중 젖먹이 사망
FDA, 설명서 "초속효성 대사" 문구 표기 촉구


 FDA는 수유모가 코데인 복용시 영아가 모르핀 과용량 위험에 놓일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같은 경고는 모르핀 과용으로 수유중인 13일령 영아가 사망한 사건 이후 이루어졌다.

문제의 수유모는 일과성 통증 치료를 위해 소량의 코데인을 복용한 후 유즙내 모르핀 함량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전자 검사 결과 이 여성은 CYP2D6 유전자 변이로 인해 코데인을 초속효성으로 대사시킬 수 있었다.

 사건 이후 FDA는 코데인 복용중인 수유모의 위험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고 모르핀 과용량을 예방하고자 설명서에 "코데인 초속효성 대사"에 관한 문구를 삽입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수유모에 코데인 함유 약물을 처방시에는 최소용량을 최단기간에 걸쳐 처방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수유모는 코데인 복용전 반드시 의사의 상담을 거칠 것을 당부했다. 코데인을 복용하는 수유모들은 과용량시 영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졸음, 호흡 어려움, 무기력과 같은 부작용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산모도 아기를 돌보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정도로 매우 졸리고 심한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지금까지 수유모가 코데인을 복용함으로써 문제가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임상현장에서 진통·진해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코데인은 일반적으로 수유모와 영아에게 사용할 수 있는 마약성 진통제중 가장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내에서 10% 정도가 모르핀으로 전환되고 일부 사람들은 유전적 특징 때문에 코데인을 보다 빠르게 대사시킨다.

코데인은 복용 후 12~24시간 체내에 머무른다. 모르핀은 코데인보다 더 오래 머무르고 4일까지 지속된다.

 CYP2D6 유전자의 결함으로 인한 또 하나의 사건으로 플루오세틴(프로작)을 복용중인 미국 소년의 사망 사건도 있었다.

 이처럼 정상적으로 처방약물을 복용한 미국내 환자중 매년 200만명 이상이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하고 10만명 이상 환자가 이로 인해 사망한다고 보고된다.

 환자별 약물치료효과가 다른 이유에 대해 과거에는 단순히 체질의 탓으로 돌렸으나 이제는 약물유전체학이 주목받고 있다.

약물유전체학이란 유전적 변이에 의한 약물반응의 다양성을 연구해 개인별 맞춤약물요법을 제공하고자 하는 학문으로 환자의 유전정보에 근거해 개인의 약물대사를 예측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목적을 둔다.

 이와 발맞춰 일반 환자들이 복용하는 약물의 70% 이상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유전자인 CYP2D6, CYP2C9, CYP2C19를 검사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도 국내 연구팀에 의해 이루어졌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